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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음 Oct 12. 2020

시. 애. 랑

낮잠

- 어쩌면 너의 독백 


안녕  그림자

색깔이 변할 수 없는 너

  그렇다면 이야기를 나눠 봅시다


그래 

그런 거지 뭐


조용하던 오후

  조용한 말을 걸고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다시 불러보는

  투박한 눈도 내리고


그렇더라도 

어깨를 툭 치는 불쾌한 재회


    살고 싶지는 않으세요?


기억이 그래서 

먼저 깬 당신이 그렇다는데

줍다가 베인 흉터 

  나는 매우 날카로운  당신의 뼈를 줍고 있었다


길어지도록 짧아진 

이봐 사람!!

안녕.


불을 꺼달라는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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