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당신을 위한 북테라피 워크숍
살면서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마주합니다. 그에 비해 충분히 슬퍼하고 마음껏 표현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2015년 9월, 동생이 세상을 떠나고 저는 자살 유가족이 되었어요. 주변에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혼자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4년이 지나고부터는 안전한 누군가에게 얘기를 하고 싶더라고요. 유가족 자조 모임에 나갔고 나 혼자가 아니구나, 치유를 느꼈어요. 이처럼 함께 애도하는 자리를 만들어봅니다.
3월의 북테라피 워크숍 테마는 '상실과 애도'입니다. 가족, 연인 혹은 친구와 사별한 분들이 있다면 모여서 마음을 나눠요. 내 안의 감정들을 꺼내는 게 겁나고 망설여지고 힘들 수 있어요.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원하는 만큼만 얘기할 수 있도록 옆에 있을게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서로에게 귀 기울인다면 그 자체로 따뜻한 위로가 될 거예요.
어쩌면 위로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위로에게 다가가고 내가 위로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위로가 어디선가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위로는 주변 사람의 마음속에 있을 수도 있고, 새로 만나게 될 누군가의 마음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책에서 마주칠 수도 있고, 영화관이나 산책로에서 만날 수도 있겠다. 나는 이제 위로를 찾아서 한 발을 내딛는다. p.42-43
유병록, <안간힘>
위로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일지도
테마 책
<안간힘>(2019,창비) 책을 미리 읽고 와주세요.
프로그램
•체크인 check-in
•책 소감 나누기 input
•애도의 감정 대화 activity
•글쓰기 output
•체크아웃 check-out
*아로마 인헤일러를 선물할게요. 특정 향기에 알러지가 있다면 인스타그램(@wal.8am) DM 혹은 스토어 Q&A를 통해 알려주세요.
리더 북테라피스트 이효선
저는 마음 건강에 관심이 많습니다. 미술 심리와 코칭을 배웠고 치유로서의 독서/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안에 답을 갖고 있다고 믿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활동을 통해 표현하고 대화하다 보면 자신의 새로운 조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안전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합니다. 함께 모여 편하게 얘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소개 인터뷰: https://brunch.co.kr/@wal8am/43)
안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한 가이드라인
1. 사람마다 애도의 반응, 방식, 시간이 다름을 존중합니다.
2. 타인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주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요. 충고, 조언, 평가, 판단하지 않고 나의 느낌을 말하도록 노력해요.
3. 이야기를 밖으로 가져가지 않도록 비밀 보장을 약속합니다.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찍지 않아요. 모임 후기 또한 특정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자신의 감상 위주이길 당부합니다.
일시: 3월 21일(토) 오후 5시-7시
장소: 녹사평역 근처 '왈이의 마음단련장'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38가길 11)
가격: 5만원 (3월 오프라인 멍상가 3만원)
신청 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wal8am/products/4810189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