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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Mar 09. 2024

역시  문제는 엄마인 나였다

조바심에 걱정에 아이를 보는 내 세상이 너무 작았음을..

내 아이는 어려서부터 모든 발달이 느렸다

특히 언어발달이 그랬다

한글 떼는것도 늦고 오래 걸렸고

맞춤법도 어찌나 틀리는지..

글씨도 지렁이 글씨에서 벗어나질 않았다


올해 6학년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아이였기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직도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글씨였고

맞춤법도 그 수준이였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스트레스를 받고 자꾸 화를 냈다

화를 낸다고 느는것도 아닌데

나의 부족한 인내심은

오히려 아이가 쓰는걸 극도록 싫어하게 만들었다


결국 내가 해줄수 없다는 깨달음에  스피치학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수업은 짧게나마 글을 쓰고 스스로 발표하도록 했는데

이번 수업은 단어 몇가지를 정해주그 단어로 문장을 만드는 것이였다

막상 아이가 만들어온 문장은 기대이상이였다


그래 어쩌면..

또박또박 쓰지 못하는 글씨체에만

자꾸만 틀리는 맞춤법에만 연연했기에

우리 아이가 어떤 글을 쓰는지는 보지 못한것 아닐까..


역시 항상 그랬지만

문제는 나였다

아이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것

더디고 느린 성장이라도 알아차려주고 기다려주는것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면모들을

나의 조바심 때문에 걱정 때문에 보지못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은 미숙하지만 삐뚤하지만

그 안에서 분명 가능성이 있는, 자라고 있는,

내 아이의 글을 읽고 읽고..또 읽어본다



@ 문장 뒤 괄호안의 단어가 주어진

(맞춤법을 바로하고 문장이 조금 더  매끄럽게 약간의 수정을 함)


밤에 구름이 흩어지면 달이 보인다.(밤,구름,달)

꽃은 각각 뜻이 다르다. 과일이 나오기전 나오는 꽃, 사랑을 표현하는 꽃 등등 뜻이 다르다.(꽃,과일,사랑)

장미는 사랑을 표현, 꽃은 벌이 좋아한 것, 둘 다 똑같은  건 색이다. 달처럼 노란 달(장미,사랑,꽃,벌,달)

♡ 난 음료를 마시면 자신감을 잃고 케이크를 먹을때  자신감을 얻는다.(음료,자신감,케이크)

♡난  책을 읽고 100점을 맞아서 어머니께서 선물로 음료수를  주셨다.(책,100점,어머니,선물,음료수)

♡ 그리고 또 책을 읽고 100점 을 맞았다. 어머니가 쇼핑해서 선물로 케이크를 사주신다고 하셨다.(책,100점,어머니,쇼핑,선물,케이크)

♡ 휴대폰은 비를 맞으면 고장난다.(휴대폰,비,고장)

♡ 바람처럼 빠른 친구, 난 이 친구와 친해질려는 희망이 있다.(바람,친구,희망)

♡ 비바람이 불어 친구와 함께 벽난로에 있었다. 창문을  봤더니 무지개가 있었다.(비바람,벽난로,창문,무지개)

♡ 난 비가 내려 난로에서  친구와 함께 휴대폰을 할 희망이 있다.(비,난로,친구,휴대폰,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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