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퇴사하자 실업급여가 지급되었다
이 기간은 쉬어도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어 마음껏 쉬고싶었다
논다고 마냥 좋은건 아니였다
다시 회사를 갈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였다
1년도 운이 좋았던 거라고
다음 구직활동을 위해 공부하고 자격증을 땄다
목표가 없으면 힘든 파워J성향이라 공부하는것도 있었다
공부까지 끝나고 목표가 없어지니 약간의 우울이 찾아왔다
사회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무력감
막상 아이옆에 있어도 이제는 내가 해줄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는 허탈함
앞으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한다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
......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구직활동을 해야하는데
마침 마땅한 일자리가 있어 이력서를 넣었다
1년간 다닌 직장과 비슷한 직종의 일이였고 집에서도 가까웠다
이력서를 넣으니 며칠뒤 면접을 보러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그게 단박에 취업이 되버렸다
사실 실업급여 기간이 아직 45일남은 상황이라
아이 여름방학까지 쉬려고 했었던게 내 계획이였는데
기회가 왔는데 안 잡을 수 없었다
또 다시 기회가 온다는 보장도 없었기에
첫 취업때 아주 많은 이력서를 제출해본 나였기에
회사가 좋든 안좋든 크든 작든
처음 낸 이력서에 구직이된게 얼마나 큰 운인지 잘 알고 있었다
막상 출근할 회사는 사무실 환경이 훨씬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작은 회사라(기존은 꽤 규모가 있는 회사였음)
더 자자브레한 일이 많겠지만
하는일에 대해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던지라
그 마져도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내가 선택할 상황은 아니였기에
오라고만 하면 땡큐한 입장이였다
첫 이력서 첫 면접에 그것도 조기취업은
다소 움츠러들었다 내 자신감을 피워줬다
다시 K워킹맘으로써의 생활은 시작한다
분명 몸과 마음은 지치겠지..
모든게 좋을수만도 없고 나쁠수만도 없는 법
또 돈이 보상해주는건 사실이기에
또 이 삶을 짊어지고 나가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