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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ana Dec 21. 2024

모두가 다, 친절함에 목말라 있다

어느날 허리가 아파 찾아간 한의원이 있었다

차도 아직 없던 나는 점심시간희생해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한의원을

(직장인이라면 근접성이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오셨어요?"

젊으신 남자 한의사분이 눈을 마주치시며

낭낭한 목소리로 물어봐주신다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

마음 속에서 뭔가 건드려진듯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건조했던 눈이 아주 살짝 촉촉해졌다.


"아..네..허리가 아파서요."

"아~그러셨구나. 왜 허리가 안좋으실까요?"

"오래  앉아 있는 일을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고~그러셨군요."


의사도 서비스직일 것이다

'친절함'은 당연 서비스가 되고

또 오고싶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서비스'인 '친절함'인걸 아는데도..

마음에 작은 파동이 일렁거렸다

아..나는 얼마나 불친절한 사람들과 함께 살았던가.....


그 사람들이 남이 아닌 가족들이란게 더 그랬다

피를 나눈 가족이..

내가 선택한 가족이...

나에게 그렇게 불친절했다


누구의 잘못일까..?

받아준 나에도 잘못이있겠지..?

그와중에도 내 탓을 하는 나였다


그런데 아마 나만의 이야기가 아닐것이다

'정'이 없어진 세상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다들 지난시간을 그리워한다


각박해졌고

자기중심적인 삶이 되었다

옆에 사람과 비교는 하지만  관심은 없다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고 화이팅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비난하고 탓하고 조롱하기 바쁘다

분명 과거보다 삶이 여유로워 졌을텐데

마음은 더 각박해보인다


그래서 다들 '정'이 고프고

'친절함'에 목마르게 된다


사실 작은 실천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그건 '알아차림'이다

분명한 위로가 되는 행동이다

그 사람의 그대로의 상황,행동,감정등을

그대로 알아봐주고 얘기해주는것,

그렇게 조금만 일상에 노려해 준다면

우리가 고달파하는 '친절함'조금은 서로 채워줄 수 있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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