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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야채 Aug 10. 2021

세계 최고 노랭이 밑에서 27년을 버틴 사람의 최후

10년간 2700억을 받는다

아마존은 27년 전 제프 베조스가 창업한 이후 단 한번도 CEO가 바뀐 적이 없다. 27년만에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후임을 지목했다. 오늘은 아마존의 새 대표. 앤디 제시에 대해 알아보겠다.


앤디 제시는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안한 전문가다. 제시는 아마존닷컴과 함께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인 AWS를 만든 사람으로 알려져있다. 1997년 하버드 MBA 과정을 졸업하고 아마존에 입사했다. 대학원 마지막 기말고사를 본 이틀 후 1997년 5월에 일을 시작했다.


그는 입사할 당시만 해도 무슨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온라인 서점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으로 알고 있었다. 제시는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아마존을 택한 이유로, 지나치게 고객중심인 회사인게 흥미로워서. 또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무척 똑똑했기 때문에 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 마케팅 부문에서 일하다 베조스의 비서실장과 같은 역할이었다. 아마존에서 마케팅은 중요한 분야였다. 그는 2002년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베이조스가 참석하는 모든 회의에 동석하면서 '베이조스의 그림자'라는 별명도 얻었다고 한다.


그가 대단한 이유가, AWS라는 비즈니스를 처음 아마존에 제시했다는 점이다. 제시는 엔지니어들이 제품 개발보다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는 걸 발견했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겪는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서로 다른 그룹이 같은 맥락의 기술 구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된 시스템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렇게 AWS 프로젝트를 제시가 맡게 됐다. 아마존이라는 기업 안에 AWS라는 스타트업을 만들어서 제시가 운영했다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 상의 공간들을 임대해주는 걸 말한다. 우리 부동산 업자들을 보면, 서울시 oo동 oo건물을 임대해준다. 아마존은 무한한 웹상의 공간들을 커다랗게 만들어놓고, 그 공간을 돈만 내면 그만큼 빌려줄게 하는 것이다. 정기구독 형태로 돈을 받는다. 


2003년 제시가 구상하고 설립을 주도한 클라우드 사업부는 이제 아마존을 대표하는 사업이다. 당시 미국에는 벤처 붐이 일었는데, 혁신적인 aws 서비스 덕분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 아마존은 2016년 아마존닷컴과 AWS라는 양대 사업부서로 개편됐다. 제시는 이때부터 AWS의 대표를 맡아 매출과 이익확대를 주도했다. 


싱가포르 시장조사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20억 달러(약 47조5000억원)에 달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AWS는 3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19%)와 구글 클라우드(7%)를 합쳐도 아마존에 미치지 못한다. 2020년 AWS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 전체 매출의 10%쯤을 차지한다. 그런데 영업이익이 사기다. 작년 AWS의 영업이익은 35억6000만달러(3조90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69억달러(7조7000억원)의 절반 이상이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초석을 마련해 AWS는 전세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AWS가 없었다면 유통 공룡 아마존은 없었을 것이다. 베조스가 제시에게 후임 자리를 물려준 건 아마존의 넥스트는 클라우드 사업이라는 뜻이다. 소비자 전자상거래는 큰 시장이지만 B2B 시장이 더 크다. 기업용 솔루션을 주도할 인물을 골랐다는 것이다.


제시는 작년 12월 연례 콘퍼런스에서 "클라우드 전환은 초기 단계. 기업이 현재 클라우드에 지출하는 비용은 전체의 4%에 불과. 향후 10년 이내에 대부분 클라우드로 옮겨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아직 많은 성장 기회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클라우드 전문가인 사티아 나델라를 CEO로 선임했다. 이후 클라우드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도약했다.


냉정한 베이조스와 달리 제시 CEO는 정확한 데이터 기반 경영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 CEO가 베이조스의 후계자로 발탁된 이유도 그가 노조와 흑인 인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ESG 경영을 추구하며 미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 때문. 그는 책임 경영을 위해 아마존의 주식 6만1000주를 받게 된다.


제시는 시애틀의 캐피톨 힐 지역에 있는 1만 제곱피트의 부지에 살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동부 해안 스포츠 팀인 New York Mets, Giants, Rangers의 경기를 지켜보는 미니 스포츠바로 지하실을 개조했다. 열렬한 스포츠 팬인 그는 또한 시애틀 크라켄 내셔널 하키 리그(NHL) 아이스 하키 팀의 소수 소유주이기도 하다.


https://youtu.be/74saKcBCc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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