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 추천, 좀비 영화의 매력, 좀비 영화의 특징에 관하여
좀비 영화에 대하여
처음에 좀비 영화를 봤을 땐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
느리고 멍청한 좀비..
(물론 요즘 나오는 좀비는 엄청 빠르지만 옛날 영화의 좀비는 굉장히 느렸다… 마치 나무늘보처럼….)
아무리 봐도 느려터진 좀비는 나에게 공포심을 주지 않았다.
한국적 정서에 맞지도 않다고 생각했다.
(좀비는 전형적인 서양 괴물이다. 뱀파이어, 늑대인간처럼...)
사람 걸음 속도보다도 느릴 정도니 정상적인 사람이 좀비에게 잡힐 리가 없다.
그런 좀비를 보며 극 중 주인공들이 소리지르고 무서워하는 게 어이없을 뿐이었다.
그래서 좀비 영화는 모두 3류이고 재미없는 소재인 줄 알았다.
<요즘 좀비들은 엄청 빠르다. 사람보다 빠른 듯 하다….>
얼마 후에 공유 주연의 <부산행>이란 영화가 개봉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좀비 영화이다.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우아하게’란곡의 뮤직 비디오는 ‘좀비’를 소재로 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도 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좀비 영화는 계속 개봉하고,,,,
꾸준히 관객수를 유지한다.
액션 장르와 공포 장르, 슬래셔 무비를 좋아하는 나는 차츰 다른 좀비 영화들도 보게 됐고 결국 좀비 영화의 마니아가 되어버렸다.
여기선,,,,,
좀비 영화의 특징과 매력, 그리고 추천 작품 몇 개에 대해 써보고자 한다.
좀비 영화가 내용상으론 시시껄껄한 B급 공포영화로 보일 수도 있지만잘 생각해보면 좀비란 존재는 상당히 철학적(?!!?)이다.
좀비는 사고 능력이 없다.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오직 공격성과 식욕만을 가진다.
사람들은 이런 좀비를 괴물로 생각한다.
좀비를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공격성과 식욕은 인간(또는 잡식 혹은 육식동물)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다.
(공격성은 파괴를 위한, 식욕과성욕은 개체유지와 종족 번식을 위한 기본적인 본능이다.)
따라서 좀비는 인간과 완전히 다른 존재가 아니라, 인간이 가진 여러본능과 사고능력 중 많은 것을 상실하고 몇 가지만 남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좀비란 존재를 통해서 우리는 인간이 ‘어떤’ 자격조건을 갖추어야 비로소 ‘인간’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인간과 좀비의 차이점은???>
또한 좀비들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인간들의 본성도 잘 나타난다.
인간들은 과연 선하기만 한 존재인가?
좀비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나 말고 다른 인간을 만났을 때,,,,,
오히려 그 인간이 좀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영화에서는 잘 표현한다.
(먹을 것을 위해, 또는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위해, 또는 성적 욕구를 위해 인간은 다른 인간을 공격할 수 있다.)
<좀비들로 가득찬 세상… 과연 사람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인간은 문명을 발전시키고 지구를 정복했지만 언젠간(아마 먼 미래겠지만…..) 종의 존속에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영원한 건 없으니 말이다.
좀비 영화는 인간이 멸종해가는 단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수의 생존자들..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공포감…
인간이 완전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예상 등을 관객들이 느끼게 함으로써 새로운 감정과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좀비 영화는 생존자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잘 그려낸다.>
주변의 모든 이가 좀비로 변해버리고,,, 홀로 남은 생존자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그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첫째는 자신이 속한 곳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 같은 생존자를 찾아 좀비들이 바글거리는 세계로 나가는 것이다.
대부분 주인공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후자를 택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혼자 단순히 생존해가는 걸로는 삶의 ‘희망’과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죽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작은 ‘희망’을 찾아 위험 속으로 뛰어든다.
이 장면은 좀비 영화에 아주 단골로 나오는 내용이다.
가장 가까운 동료, 또는 가족, 또는 연인이 좀비로 변하는 장면….
만약 자신이 그런 처지에 처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모든 것이었던 사람을 내 손으로 제거할 수 있을까?
또는 내가 만약 좀비에게 물렸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 있을까?
물론 이런 일이 현실에서 발생하진 않겠지만 그런 상황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경험과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한 주인공들이 영화 속에서 하는 행동을 통해 절실함과 처절함을 맛볼 수 있다.
이런 장면들이 좀비 영화가 갖는 매력 중 하나이다.
<아버지가 좀비에게 물렸다면… 과연 주인공의 선택은???>
수 많은 액션 영화에서 때리고 터지고 부수고 죽이는 장면들이 난무한다.
하지만 일반 액션 영화에선 다소 마음이 불편한 점이 있다.
아무리 악당이라지만 저렇게 죽여도 될까?
저렇게 폭탄이 터져서 사람들이 죽는 게 당연한 걸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좀비 영화는 그런 일말의 양심의 가책조차 싸그리 없애주는 매력이 있다.
상대는 사람이 아니고 좀비다.
때문에 마음껏 때려잡아도 관객들 입장에선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몽둥이로 때려잡고, 총으로 잡고, 도끼로 잡고, 골프채로 치고,
자동차로 박고, 칼로 썰고, 폭탄으로 날리고, 쓰러진 걸 또 때리고,
좀비를 잡는데 그 어떤 잔인한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용서가 된다.
<그래~ 몽둥이로 화끈하게 쳐버려~!>
그런 장면들이 일종의 화끈한(??!!) 연출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에게 청량감을 준다.
물론 다소 잔인할 수도 있지만 잘 연출된 영화들은 잔인함에 비해 박진감이나 흥미로움이 더 강조된다.
쓸데없이 잔인함만을 강조하는 영화는 B급 영화이다.
좀비영화의 특징과 매력에 대해 알아봤다.
부수고 물고 죽이는 단순한 호러 영화로써의 재미 이외에도 좀비 영화는 이런 매력들을 가지고 있다.
잘 만든 좀비 영화는 위의 감정들을 잘 살려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영화일 것이다.
그래서 내용이 뻔한데도 좀비 영화를 또 보고, 다른 게 개봉하면 또 보고 하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여러 편의 좀비 영화를 봤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거의 1순위에 뽑히는 좀비 영화이다.
위에서 설명한 4 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다 녹아있다.
특히 첫번째 요소인 인간의 본성이 사실적이고 치명적으로 묘사되어 관객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진짜 무서운 건 좀비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다소 분위기가 무겁지만 멋진 영화다.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황량하고 텅 빈 세계가 잘 그려진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8일 후’의 속편이다.
분위기도 비슷하다.
액션 장면과 좀비와의 전투 장면이 더 늘었다.
힘겹게 복구한 인간세상이 다시 파괴되는 모습에서 절박함과 박진감, 재미를 선사한다.
<새로운 주인공. 새로운 시대>
<과연… 위기에 맞선 사람의 대응은?>
<사랑하는 사람을 놔두고 도망가는 남자… 그를 욕할 수 있을까?>
<소녀… 예쁜 배우다.>
<터널씬… 박진감이 최고조로 이르는 장면.>
좀비 영화 중에 유쾌함과 박진감을 두루 갖춘 작품이다.
우디 해럴슨, 엠마 스톤, 제시아이젠버그, 아비게일 브레스린 등 젊고 핫한 스타들이 출연하고,
조연으로 엠버 허드와 빌 머레이까지 나온다.
다른 좀비 영화의 처절함과 비장함을 유쾌함과 신선함으로 바꾼 영화다.
웃으며 즐기기에 적당하다.
<주인공들 모습. 다소 코믹하다.>
<총으로 무장한 4명.. 자.. 좀비가 나오면 확실하게 제거하라구~>
<난 이걸로 쳐야지~!~!>
<엠마 스톤과 아비게일 브레스린~>
<좀비 거기 있니?>
<단역의 여자 좀비는 바로 엠버 허드~~~ 후덜덜….>
<좀비랜드인데,,, 미소가 너무 상큼하다…;;;>
<좀비랜드지만,,, 난 기타를 쳐야겠어….>
<빨리 서둘러~~!~!~!>
<우리는 살 수 있어~!>
<후반부 전투신… 와,,, 어떻게 저렇게 매달렸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좀비 영화일 것이다.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이 엄청 인상적인 영화다.
게임을 원작으로 했는데 5편까지 개봉했고 내년에 6편도 개봉한단다.
화끈한 액션, 다양한 좀비들, 스케일이 다른 장면들, 빠르고 신선한 전개 등,, 오락 영화로써 굉장히만족스러운 작품이다.
특히 1, 2편은 정말 재밌고,
3편도 나름 괜찮은 편이다.(사막 액션 장면이 인상적이다.)
4편은 액션 장면들은 발전을 했는데 내용은 그다지다.
5편은 보지 못했는데 평이 4편보다 안좋다.
6편은 제발 원래 명성을 회복하길 바란다.
<다양한 괴물들>
<아닛!!! 석호필 아저씨~!~!~!~>
<장면들은 굉장히 감각적이다.>
<여전사의 위엄… 여기 나온 사진은 모두 ‘레지던트 이블 4’의 장면들…;;>
저예산 영화치고 엄청 잘 살려낸 영화다.
<28일 후>의 비장함과 <좀비랜드>의 유쾌함, <레지던트 이블>의 화끈함을 믹스하여 중간 쯤을 걷는 영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의 데뷔 작품인데 과연 실망시키지 않았다.
쇼핑몰에서 좀비와의 전투씬이 인상적이다.
<생존자들 모임.>
<끝까지 저항한다~!>
<살아남아야 해~!>
<이 좀비 떼들…..>
<우와…. 콘서트 현장인가…..>
처음 봤을 때는 영화의 매력을 잘 몰랐다.
근데 기회가 되어 다시 봤을 때 이 영화가 나름 재밌는 영화라는 걸 알게 됐다.
이 영화는 다소 병맛(?) 분위기를 가진 영화다.
콩트 비슷한 느낌도 나는데 주인공이 걷는 거리가 정상일 때와 좀비들로 변했을 때를 비교해서 보는 맛이 제대로다.
인간들 사이의 정과 사랑이 가장 두드러진 영화다.
<자… 무기들 다 챙겼습니까? 우산 챙긴 사람은 뭐지….>
<주인공 콤비~>
<주인공과 여자친구..>
<좀비들과 당구 한 판 고고??>
<꺅~~~!~>
<무슨 일 생겼나?>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가장 잘 전달되는 작품 중 하나다.
주인공은 본인 스스로의 생존에는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갈구한다.
좀비들이 지능을 갖추고 달려드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순찰 중>
<오.. 윌 스미스의 운동 장면~>
<혼자서도 잘 살아요~>
<그러다가 다른 사람 만나니 기분 업 됨~>
좀비 영화의 특징과 추천작품에 대해서 적어봤다.
이번 여름에도 멋진 좀비 영화 한편쯤 만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