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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id Jong Uk Oct 08. 2021

위드코로나, 한국은 왜 이제야 할까?

알고 보면.. 씁쓸한 그래도 너무나 다행인 위드코로나

한국에도 드디어 시작된다. 위드코로나?

지난 주말 발표된 머크(머크 앤 컴퍼니:MSD)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의 긴급 승인은 코로나 종식의 신호탄 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탄력 받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월 9일 전후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관련된 이야기들 한번 까 보도록 하겠다.


위드코로나 목표 시행 일시: 11월 9일
시행 전제조건: 전 국민 70%, 성인 80%, 고령층 90% 접종 완료 후 2주 지난 시점
시행 전략: 단계적 일상 회복 (아마 당연하지만 생존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에게 직간접 영향 있는 것들부터 해결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해보기) 영국과 미국을 포함한 여러 선진국은 이미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고 있었다. 이들은 치료제 없이도 하고 있었는데 한국은 왜 다른가?


위드코로나를 빠르게 시행하고 있던 국가들이 보고 있던 핵심지표는 치명률(사망 혹은 중증장애 후유증)이다. 앞서 코로나 초기 우리는 가장 첫 번째로 고령자 및 취약계층을 접종을 했다. 하여 치명률이 빠르게 하락했고, 결과적으로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중증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에 거리두기 전략으로 얻을 것(안정성) 보다 잃을 것(경제회복)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초기에 K-방역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방역에 자화자찬하다가 자승자박 한 꼴. 방역에 취해있다가 백신 수급이 힘들어졌고 이는 접종시기까지 늦췄다. 


매번의 짧은 시야는 '거리두기는 짧고 굵게 합니다. 짧고 굵게 합니다'라는 희망고문까지 더해지며 정부 방역 지침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닿았다. 이런 상황에 다른 선진국가처럼 가능성에 투자했다가 혹여 만에 하나 다시 코로나로 인한 패닉이 온다면 현 정부는 실패로 귀결될 것이라.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진 것이다. 


때문에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방역당국은 '치명률'이 아닌 더 앞단의 피상적 지표인 '확진자 수'를이야기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이 때문에 뉴스 워딩과 분위기에 휩쓸리는 80%의 국민들은 2년 간 불안과 공포에 떨고 더 나아가 생존에 위협을 받았던 것이다. (이런 사람 중 한 명이 우리 엄마이기도 해서 더욱 화가 나고 안타까웠다. 엄마는 2년간 모든 일에 코로나를 들먹이며 두렵고 기피했다. 정부의 언론플레이는 엄마의 2년을 빼앗은 것이기도 하다.)


이런 여러 악조건이 팽배한 상황에 다행히 치료제가 나와 안전에 대한 확신을 보장받게 되었고 기다리던 '위드 코로나 전략'을 내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생각해보면 사회현상이 정치적인 움직임까지 개입하다 보니 이지경이 된 것이 아닌가 싶은 것이 추측이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정말 소름 돋는 한 가지가 있다. 친구 중 한 명이 아마존을 다니는데 작년 초 코로나 초기 이미 회사 전사적 지침으로 이러한 국면이 최소 2년은 갈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재택근무 최적화를 진행하라고 했던 것이다. 설마 2년이나 갈까였는데 결국 만 2년이 되어간다.. 데이터, 벤치마크 이것들이 고도화되고 이러한 정보에 접근성이 높았다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이 시기에 창업했다가 망하는 일은 적지 않았을까?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데도 너무나도 다른 정보의 접근성이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특히나 삶의 생존에 직결되는 정보라 씁쓸한 맛까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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