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차 (2)
내가 청차우 섬에 대한 받은 인상은 완전히 상반된 두 가지였다. 하나는 '그림 같은 풍경', 다른 하나는 '아기자기한 예쁜 골목'.
그림 같은 풍경과 아기자기한 예쁜 골목이 상반된 것이냐에 대해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다르게 느껴진다. 우리가 아기자기한 것을 보고 '그림 같은'이라고는 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이처럼 상반된 야누스의 모습을 가진 청차우 섬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소개하려 한다.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며 골목을 걸었지만 딱히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단체로 관광 온 사람들은 부둣가 근처 큰 해산물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겠지만 나는 혼자 왔으니 적당한 식당의 적당한 가격을 가진 적당한 음식을 먹어야 했는데, 그 적당함을 고르기가 의외로 쉽지 않았다.
그러다 배에서 내린 곳 바로 앞에 있었던 식당을 떠올리곤 그곳으로 향했다.
무려 1959년부터 시작해 64년째 장사를 이어온 국숫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