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케이 Dec 20. 2023

[홍콩 여행 시즌 3] 4일 차 (3)

그렇게 찾아온 청차우 섬의 해변. 얼마 만에 보는 해변이던가!


정말 다행이었던 건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밀어서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이었다는 것이었다. 저 멀리 홍콩 섬인지 다른 섬인지가 보일만큼.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볼 수 있는 퉁완 (Tung Wan) 해변


요트를 탈 수 있는 조형물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해변을 감상하는데 모래사장에서 수학여행인지 소풍을 온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 중의 일부는 핸드폰을 켜 놓고 영상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아이돌 영상을 보고 단체로 춤을 연습했던 듯.


해변과 학생이 만들어내는 풍경


강태공의 모습도 보이고.


그리고는 이곳에 있다는 Tung Wan Rock Carving을 찾아 나섰다.


1970년에 발견된 Tung Wan Rock Carving은 무려 3,000년 전 선사시대의 그림이 암각 형태로 남아 있는 바위라고 한다. 해변 한쪽 끝에 있는 호텔 근처에 있다고 해서 호텔로 향했다. 그다지 멀지 않으니까.


그런데, 호텔까지 다 왔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Tung Wan Rock Carving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싶어 둘러봐도 못 찾겠다. 그러다 언덕길을 내려오고 있는 한 청년과 늘씬한 아가씨에게 물어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해변을 따라 끝까지 걸어갔지만 그래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 그늘 아래서 쉬고 있는 현지 주민처럼 보이는 한 아저씨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아느냐고 물었더니 주변에 같이 쉬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본다.


그러더니 이 두 분은 이렇게 가는 거다 저렇게 가는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말싸움으로 번지는 게 아닌가? 아니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길 거면 이 아저씨는 왜 아주머니에게 물어본 거지?


아무튼 그 말다툼의 결과는, 위치는 알아냈으되 가는 길은 철조망으로 가로막혔다는 것. 문화재 보호 때문에 막아 놓은 건가.


하는 수없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다시 섬 구경을 하기 위해 발길을 돌렸다. 


인공 서핑장에서 서핑을 하는 아가씨


예쁜 가게의 모습


골목길의 어느 작은 집. 낮에는 무척 더울 것 같은데...


이 작은 섬에서 자물쇠로 우정과 사랑을 약속한 수많은 사람들의 표식이 있다.


다리도 아프고 날도 덥고 해서 시원한 카페에서 카피라도 마시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시원한 카페'와 '커피'라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곳이어야 했다.


그런데 골목을 돌아다니며 봐도 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커피를 파는 카페는 야외 거나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곳은 커피를 안 팔았다. 


이렇게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인데 시원한 에어컨을 틀고 커피를 파는 카페를 찾기가 힘들다니.


그런데 시운한 바람이 나오는 카페를 찾긴 찾았다. 그 카페가 어디냐면...


▶ 더 자세한 얘기 보러 가기

매거진의 이전글 [홍콩여행 시즌 3] '그림 같음'과 '아기자기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