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보는 브랜드 (32)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이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작년 겨울, TV를 통해 이상한 (?) 광고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모델로 출연한 크러쉬 맥주 (이하 크러쉬)의 론칭 광고였는데요, 대체 광고가 무슨 얘길 하는지 도저히 알 길이 없었습니다.
우선 광고를 보시죠.
이 광고를 보면 정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맥주는 나랑 안 어울려’라고 하더니 ‘내가 끌리는 대로’라고 하면서 크러쉬라는 브랜드 이름을 얘기하고 끝나 버립니다.
그래서 전 이게 티저 캠페인인 줄 알았습니다.
뒤에 본 광고가 별도로 집행되기 전 예열을 하는 광고라고 할까요? 영상의 마지막에 나오는 ‘마침내 4세대 맥주의 등장’이라는 자막은 광고를 몇 번씩이나 보고 나서야 눈에 들어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크러쉬는 제 예상을 무참히 깨버렸습니다.
그 어떤 후속 광고도 없이 얼마 전 새로운 광고를, 그것도 별다른 고민의 흔적이 전혀 없어 보이는 광고를 집행했는데요, 광고를 먼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편의 광고를 통해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광고와 마케팅 그리고 브랜딩을 하는 사람들이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크러쉬가 폭망 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없었던 이유를 론칭 캠페인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맥주 종류가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맥주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카스, 테라, 하이트, 켈리, 필라이트, 클라우드는 물론 엄청나게 다양한 브랜드의 수입 맥주들도 있습니다.
이 중에서 편의점, 슈퍼, 마트 등 소매점 기준 국내 맥주 1위는 카스로 38.5%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테라, 필라이트, 아사히, 켈리가 잇고 있습니다 (출처: 청년일보. 2024.01.18). 클라우드는 순위에 보이지도 않네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맥주가 시장에 진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