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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Apr 25. 2024

영원히 소멸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요즘엔 무언갈 쓰고싶은 것도 많고 작업도 많이하고 있다.


요즘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묘한 기분을 느끼곤 하는데 유럽이 자꾸 나한테 말을 건다.


정돈된 게 자유와는 무관할 줄 알았는데

정리할 수록 더욱 자유를 느낀다.


의지와는 무관하게 많은 것들은 돌고 도는데, 모든 지표들을 발견하면서 스스로를 안심시키곤 한다. 그러려면 자신의 삶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다름 아니라 그냥 그 시간에 해야할 것을 아무 생각 없이, 아무 힘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고.


정갈하게 자리잡힌 것들은


삶의 규칙과 함께 한다. 그 규칙은 모든 존재끼리 다 같이 추는 춤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들은 정말 많고 나는 간혹 소원을 빌기도 한다. 그것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정말 본인의 것이라면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제 자리를 찾는다.


아주 매끄럽게 어떠한 방해 없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있는가 하면,

온갖 장애물들이 득실거리는 환경 속에서 충돌하면서 제 자리를 찾는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속에서 우리는 과거를 보고 미래를 본다. 하지만 결국 남겨진 우리의 지지자는 현재이다. 그건 상처받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 것 같아보이는 것들 또한 정밀하게 계산 된 발전이 숨겨져 있는데 그것은 고유한 속도로 한 개인에게 찾아온다. 천천히 꾸준히 차분하게 제 속도로 걷는 게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소멸되는 것이 있을까? 잃는 것이 있을까? 그건 다만 시야에서 흐려질 뿐 진정 본인 것이면 언제든 나타난다. 좋든 싫든 받아들이면 그만이고 그것이 현재 자신의 최선이므로 존재함에 감사해야 한다.


여전히 남겨진 에너지가 장식이든 남의 것이든 자기 자신이든 무엇이라 주장하고 싶진 않지만

그냥 그렇다면 그런 거라고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말 하는 한 인간이 되고싶은 것 같다.


단락 중간중간 숨을 불어넣으며

아주 짧은 것 속에 아주 깊은 것들을 놓아주고 그것에서부터 영원히 소멸치 않는 무언가를

담고싶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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