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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ri Jul 17. 2024

그냥 나 요즘 되게 행복해

나는 무언가에 빗대어서 행복하다는 개념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물이나 사람이 사라지면 그 행복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때문에 모든 것에 있어서 균형을 지키려고 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뛰는 순간들이 정말 많다.

요즘에는 작업 생각만 한다.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의 기준에 있어서 차고 넘친다. 그런데 그건 다 부족하고 부족한 기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어서 지금의 상황조차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것 자체로 사람이라는 존재로 지속시키고 존대함 자체가 감사한 것 같다.

나는 모든 문화예술을 좋아한다. 무언가를 감각하고 삶을 배울 수 있는 가장 극치의 무언가라는 생각에,

내가 진짜의 삶을 느낄 수 있고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매개이다.


그렇기에 변하지 않는 본질이나 진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만 같은 현 시대에서도,

언제든 변화하지 않는 본질을 문득문득 깨닫고는

또 다른 길을 걸으며 다른 변화를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요즘엔 좋은 것 같다.

너무 크게 들뜸 없이,

내가 나 스스로를 위하여도, 혹은 다른 이들의 내적인 것들을 위해서도

내가 세상에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스스로 더 힘을 써야 하고 많은 악을 바라봐야 하며 동시에 상처도 있고 아픔도 있을 그 길을 어쩌면 내가 똑같이 기쁜 마음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힘이 들기도 하지만,

어차피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스스로가 지정한 길인 것만 같아서 감수하기로 했다. 많이 무섭지만 나를 도와줄 사람이 언제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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