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단아작가 Nov 21. 2023

새벽이 누나.

223.11.21. 화 kimbieber 김비버

푸르른 아침이 얇게 잠재우는 새벽에

잔잔히 내 등을 다독이며 너는 내려온다.

아, 내가 사랑하던 너의 기억들이-


느지막이 힘 없이 내려온 눈방울을

찬찬히 기다리며 손을 내민다.

아, 우리의 사랑하던 온기들을-


고요한 겨울밤은 두툼하게 밀려왔다가

바닥을 찬히 쓸어  너를 데려간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가 무겁게 뜬다.

새벽이 누나.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고 산을 내려왔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