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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작가 Nov 21. 2023

새벽이 누나.

223.11.21. 화 kimbieber 김비버

푸르른 아침이 얇게 잠재우는 새벽에

잔잔히 내 등을 다독이며 너는 내려온다.

아, 내가 사랑하던 너의 기억들이-


느지막이 힘 없이 내려온 눈방울을

찬찬히 기다리며 손을 내민다.

아, 우리의 사랑하던 온기들을-


고요한 겨울밤은 두툼하게 밀려왔다가

바닥을 찬히 쓸어  너를 데려간다.

조용히 눈을 감았다가 무겁게 뜬다.

새벽이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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