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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 Dec 13. 2023

OTT 품앗이

넷플**와의 이별

품앗이 : 힘든 일을 서로 거들어 주면서 품을 지고 갚고 하는 일


경제적인 절약차원에서 몇몇 친구들과 OTT 품앗이 하고 있었다.


'역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지'

호기롭게 예매를 하려는 순간, 최종 결제를 주저하고 말았다.

코시국 몇년이 흐른 지금, 4인 가족의 극장나들이엔 꽤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현실에 직면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OTT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던 것 같다.

우리 가족이 제일 많이 이용했던 OTT서비스는 넷플**이다. 내 기준에는 볼만한 콘텐츠가 제일 많았고, 넷플 오리지널 시리즈의 경우  쉬는날 몰아보기 정주행을 즐겼던 나에게는 딱 안성맞춤이었다.

지만 얼마 전 넷플**는 공유 계정 유로화를 시작했고, 품앗이 친구계정으로 계속 이용하려면 따로 5천 원을 더 내야 했다.


집안의 모든 의사결정권한을 가진 나는 고심 끝에 일단 넷플 안 보기로 결정했고

'요즘 넷플 뭐봄' 

이런 광고가 나오면  넷플을 참 좋아했던 남편은 아쉬움을 담아 이렇게 받아친다.

'요즘 넷플 못봄'


넷플** 못 본 지 두 달째.

요즘 우리 집은 TV 시청보다는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다소 생경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독서의 재미에 빠져들게 되었고, 나는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과 독서플랫폼 서비스를 품앗이해보려고 한다.

지출은 비슷할지라도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영혼은 더 풍요로워질 거란 기대감.

내가 다시 설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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