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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밍 May 17. 2024

마음이 무너지는 시기.

아득하고 캄캄한 길을 걷는 기분.

한동안 글을 쓰는 것도 마음이 힘들었다.


작년부터 꾸준히 약을 먹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 아이가

후퇴해 버린 것처럼 모든 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매일 선생님과 소통하며 더 나은 학교생활을 기대했지만

신학기부터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아이를 향한 안 좋은 시선도 생겨났다.


부모로서 이상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감정이 앞섰고

아이에게 매일 화를 냈다.


너는 왜...

너는 왜...

너는... 왜 이렇게 힘들게 하니..


아이는 스스로 어느정도 잘못했다는 건 알지만

왜 이렇게까지 매일같이 

 혼나야만 하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억울하기도 했을 것이다.


상황에 대한 인지.

상황파악이 힘든 아이에게 구체적이고 명확한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되뇐다.

이 아이는 adhd다.. adhd다..

뇌의 미성숙으로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결국 미성숙한 건

나인가

아이인가


부모로서

뭘 더 어찌할 수 있을까

오늘도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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