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잡으셔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adhd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사실 교실 내에선
해당 아이들보다 그 주변 아이들의 어려움이 더 있을 수 있다.
그 누구라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시끄럽고,
정돈되지 않고,
선생님께 대들고,
수업 방해하고,
징징거리는,
학생에게 호의적이긴 힘들 것이다.
2학년이 된 아이는
매일 친구들과 다양한 마찰이 있었다.
분명 내 앞에선 잘 알겠다고 약속한 일들이
친구들 앞에만 있으면
감정적으로 통제가 힘든 것이다.
선생님의 조언으로 학교 내 상담 클래스에 참여해 보기로 했다.
5교시까지 긴 수업시간 중 주의환기도 필요하고
학교생활의 힘든 부분을 상담선생님이 잘 들어주실 수 있다고 권유받았다.
아이에 대한 상담동의를 작성하니
곧이어 전화가 왔다.
어떤 아이인지, 어떤 식의 상담이 필요한지 간단하게 알기 위한 전화였다.
긴말할 것 없이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고
많은 질문은 필요하지 않았다.
길지 않은 통화 도중
상담 선생님이 내게 말씀하였다.
'어머님이 많이 힘드실 수 있어요. 그래도 절대 지치지 마세요.
저는 adhd 아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는 좋아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잘 잡으셔야 합니다.'
최근 몇 년간 들을 말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힘이 되는 순간이었다.
꾸준히 상담시간을 거치면서
아이가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