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에서 아이들과 주말을 보내고,
저녁을 먹을 겸 아울렛에 갔다.
아울렛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으려 하는데,
바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 순간 옷을 산 게 언제였나? 기억이 가물하다. 겸사겸사 바지 하나를 집어 이리저리 보다가 가격표를 봤다.
정가가 15만원에 할인을 하니 10만원 정도 한다는 가격표를 보고 그대로 바지를 놓았다.
옷을 산지가 하도 오래되나 보니 요새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나 보다. 그 가격을 보고 바지를 살 엄두가 안 들었다.
사실 그렇다. 아이들이 태어난 후 아이들 옷은 곧잘 사지만 내 옷은 가끔 인터넷에서 구매를 하지 크게 사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물가가 이렇게 올랐구나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발길을 돌려 식당을 찾으려 하는데 아이들이 피곤한지 칭얼대기 시작한다.
밥도 못 먹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와 아이들 밥을 먹이고, 인터넷을 뒤적이다.
4만원짜리 겨울바지 하나를 샀다.
와이프가 옆에서 그걸 보다가 웃는다.
그래 이게 맞다.
비싼 게 뭐 필요하나.
애들이 중요하지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