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느 날 이가 아프다며 달려온다.
덜컥 겁이 났다.
이가 얼마나 썩었길래 아이가 아프다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스쳐 갔다.
아이에게 입을 "아, 아, 아"를 시키고
입 안을 보는데 어금니가 구멍이 송송 나있다.
이런 이를 어찌 하지 생각을 하다가
병원을 바로 예약을 했다.
그리고 치과에 도착해 아이들 엑스레이를 찍었다.
엑스레이를 보니 더 참담하다.
아이들 둘 다 위아래 어금니가 썩어 있고,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 치과 치료는 어른들과 달리 수면 마취를 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면 마취 치료 시 2회에 가능하고,
비마취 시 6회에 걸쳐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마취를 해서 진행을 해야 한다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겁이 난다.
마취를 해서 아이들에게 해가 가진 않을까?
아플 때까지 놔둔 나는 무엇을 한 걸까?
아이가 아프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미안함이 몰려온다.
그래도 치료는 해야 하기 때문에
씩씩하게 잘 버텨 주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