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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 공돌이 Jul 23. 2024

ST#151 치과

미안함

아이가 어느 날 이가 아프다며 달려온다.

덜컥 겁이 났다.


이가 얼마나 썩었길래 아이가 아프다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스쳐 갔다.

아이에게 입을 "아, 아, 아"를 시키고

입 안을 보는데 어금니가 구멍이 송송 나있다.


이런 이를 어찌 하지 생각을 하다가

병원을 바로 예약을 했다.

그리고 치과에 도착해 아이들 엑스레이를 찍었다.

엑스레이를 보니 더 참담하다.


아이들 둘 다 위아래 어금니가 썩어 있고,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아이들 치과 치료는 어른들과 달리 수면 마취를 해서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면 마취 치료 시 2회에 가능하고,

비마취 시 6회에 걸쳐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마취를 해서 진행을 해야 한다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겁이 난다.

마취를 해서 아이들에게 해가 가진 않을까?

아플 때까지 놔둔 나는 무엇을 한 걸까?


아이가 아프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미안함이 몰려온다.

그래도 치료는 해야 하기 때문에

씩씩하게 잘 버텨 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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