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30-200412
<영차도 시즌 1>을 시작하고 한 달이 훌쩍 지났다. 세계적으로 너무 불안한 시기에 시작한 실전 투자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했던 것보다는 선방하고 있다. 물론 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감내할 만한 수준이다. 문제는 다시 돌아온 8일이었다. 매달 8일은 정기적으로 50만원을 투자하는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하루이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날이다.
3월에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었다.
발행어음 10만원 + 해외 주식형 펀드 20만원 +일본 인버스 ETF 12만원 + P2P 투자 8만원 = 50만원
기본 틀은 6개월 동안 유지할 계획이다. 연이율 4.5%의 발행어음은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적금처럼 운용할 상품이고, 해외 주식형 펀드도 이미 세계 증시가 폭락한 상황에서 6개월 동안 꾸준히 적립식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다행히 글로벌 증시가 바닥을 찍었는지(사실 바닥인지 아닌지는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직 미래의 나 자신이 확인하는 방법뿐이다.) 최근 2주 동안 펀드 손실액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었다. 실제로 미국 S&P 500과 다우 지수는 2주 동안 약 6.2%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들불 번지듯 증가하고 있었고, 유럽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공세로 금융 시장의 혼란은 어느 정도 수습이 된 것 같았다.
금융 시장이 진정세로 돌아서고,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에 P2P 투자에 넣었던 돈을 국내 ETF에 넣어보기로 했다.
발행어음 10만원 + 해외 주식형 펀드 20만원 +일본 인버스 ETF 10만원 + 국내 ETF 10만원 = 50만원
코스피 지수는 3월 19일 1457.64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회복했고, 4월 이후에는 1700을 넘어 18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 발병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정부의 효과적인 관리로 사회적 혼란이 잦아들고 있다. 미국 증시가 선방하고 있고, 우리 사회가 안정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를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담아봤다. 참고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주간 1717.12에서 1860.70으로 8.36% 상승했다.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일본 인버스 ETF였다. 이번 투자는 도쿄 올림픽 연기와 코로나 사태에 대한 늑장 대응으로 인한 충격을 고려했다. 일본은 4월 7일부터 2주 동안 도쿄를 비롯한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고, 이후에도 많은 지자체들이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직 올림픽 연기로 인한 혼란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문제가 더 커 보여서 4월에는 추가로 매수하고, 앞으로 2주 동안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이 진정된다면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매도할 예정이다.
일본 인버스 ETF의 성과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점에 추가 매수를 하고, KODEX 200을 신규 매수했다. 투자액이 2배로 뻥튀기되면서 향후 한 달 동안 수익률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일본의 상황을 꾸준히 지켜보며 5월에도 추가 매수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중간에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할 것인지 정해야겠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추가 매수하면서 수익률이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단순히 투자원금이 증가했기 때문은 아닌 것이, 평가손실액 자체가 크게 줄었다. 여전히 국가별로 상황의 차이가 있지만 미국 증시 위주의 펀드 비중이 많기 때문에 미국 증시 회복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6개월 동안 정기적으로 추가 매수할 계획이므로 조급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이다.
5주 동안 지켜보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을 키우고 있다. 매일마다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즉각 즉각 시장에 반응할 수 없다. 최대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며, 긴 호흡으로 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