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기후 위기와 학교 현장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장서윤 (대전구봉고 교사)
교육 현장에서 미디어 리터러시교육과
환경 생태 교육에 앞장서
지행일치의 환경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세 명의 교사와 대담을 나누었다.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3년 전만 해도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는데, 2년 전부터는 미디어에서
‘기후 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용어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에게 환경 파괴의 결과에 대한
지식적 측면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기후 위기의 원인과 과정, 현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체득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등학생들의 삶은 입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기후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이때 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흐름 속에서
기후 위기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자세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며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천의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학교 수업에서
기후 위기라는 주제를 다룰 때
일관되긴 하지만, 학생들의 희망 진로에 따라서
활동 내용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미술 쪽 진로를 가진 학생은
멸종위기종 동물을 홍보하는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건축으로 진학할 학생은
미래 도시의 변화 모습을 디오라마로 제작해 본다.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분리수거 게임을 만들거나
이메일 자동 삭제 앱을 제작하기도 한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해 위기감을 느끼고
변화를 늦추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적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디어라는 매체를 활용해
교사의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효과적인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참여 속에서 비판적으로
미디어를 선별해 나가며,
정상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환경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