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524
#174
‘아름다움’의 어원은
‘앓음’ + ‘다음’이라는 설이 있다.
아프고 난 후에 찾아오는 성숙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우리는 아픔을 두려워한다.
고통과 슬픔을 피하려 한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을 피하기만 하는 사람은
결코 ‘아름답다’의 칭호와 그 영광을 얻을 수 없다.
어머니의 부르튼 손이 아름답고
아버지의 굳은 등이 아름답고
운동선수의 멍든 발이 아름다우며
폭풍을 견뎌낸 부러진 나무가,
그 사이로 핀 한 송이 뿌리 깊은 꽃이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시련을
앓은 다음에도
여전히 서 있기 때문이다.
성장은 아픈 다음에 이루어진다.
성숙은 앓은 다음에 이루어진다.
아름다운 우리의 삶,
오늘도 내일도 조금씩
앓아가며,
알아가며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