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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노트 Mar 16. 2017

여행 과연 사치일까?

브런치에서 여행기를 읽다가.

한 글이 눈에 들어왔다. 


여행 = 사치


여행이 사치일까?

흐음....................................................................................................................


필자는 이 물음에 대해. 오래도록 생각이 들었다.

필자도 첫 해외여행을 다녔을 적에는 대학생 때라 돈이 많이 없었을 때였다.

하지만 유럽 배낭여행에서 만난 친구들 중에 자기가 직접 돈 벌어서 유럽 배낭여행에 한방에 다 쓴 친구들도 있었고 나도 언제 또 떠날지도 모를 해외여행을 앞두고 그렇게 직장인 10년 차가 오늘날 되어있었다.


그럼 직장인 10년 차인데 물질적으로 풍부하니까 해외여행 정도는 뭐 껌값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걸까?


왜??????????????????????


여행을 떠난다는 건 직설적으로 말해서 돈을 쓰러다니는거다. 여기저기 이동하는 것도 죄다 돈이고 어디를 들어가는 것도 죄다 돈이고 물건을 사는 것도 죄다 돈이다. 그걸 누군 2박 3일 동안 돈 쓰러 다니는 거고 누구는 일주일 내내 쓰러다니는거다. 누구는 한 달 이상 내내 쓰러다니겠지 ㅋㅋㅋ(개 부럽)


저축하는 것도 아닐터인데 아깝게 왜 여행에 돈을 쓰러 다니는 걸까?


단지 허세를 부리지 위해서?

헐.

난 그건 아니라고 본다. 


누구나 직장인이 되고 나면 1년 내내 사시사철 사계절 끊임없이 같은 직장동료를 만나고 그나마 중간에 이직을 하거나 퇴사 비스름한 걸 하게 되면 그 자리를 채우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같은 공간에 계속 다닌 거다.


난 광화문을 거의 십 년 가까이 다녔다. 항상 가던 길만 가고 항상 타던 대중교통만 이용한다 하물며 지하철 노선도 바뀌지 않고 내리는 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일이 매일 반복적으로 겪다 보면 소위 매너리즘이라는 단어에 나도 푹 빠져 살게 된다.

매너리즘에 함 빠져보았는가? 빠져보고서나 말을 하자.


사람은 탈출 본능이 있는 거 같다. 그래서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무언가를 끊임없이 시도해보는 거지.

여행이 바로 그렇다 비행기 한번 타면 내가 못 보았던 더더욱이나 우리나라가 아닌 새로운 공간에 나를 놓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인종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말들이 여기저기 떠도는 것이지.


해외여행한다는 자체가 돈이 많아서 부리는 사치라기보다는 내가 항상 마주치고 있는 공간을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출구이다. 누구는 해외여행 찾아서 자아 찾기 말고 내 방 인테리어나 꾸미세요 라며 한껏 인테리어 방송이 줄기차게 나온 적이 있었는데. 뭐 그 인테리어도 한 달~ 일 년 내내 봐봐라. 그것도 안 지겨운가! 

지겹다기보다는 그 공간이 그 공간인 거고 나를 자극시키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매일매일 청소하는 게 더 중요한 거 같다.


누구는 능력이 좋아서 비즈니스 좌석에 앉아서 해외로 나가겠지만 그건 대부분 출장일 것이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본인의 돈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최대한 교통비용으로는 지출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왜냐 다른데 들어갈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말했잖냐 여행을 돈 쓰러 다니는 행위라고!


그러니 난 평생 저가항공사만 타는... 뭐 그딴 생각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고수는 대형 항공사도 얼리버드나 귀가 막힌 프로모션 통해서 잘도 찾아서 티켓팅 한다니까 이 사람들아~ 본인이 하수인걸 자책해야지.

노하우라는 게 괜히 티비에서 소개되는 게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그렇게 구매한 사람들이 자랑하지 않는다. 좋은 사용자 경험만 얘기(자랑)할 뿐이지. 근데 난 얘기하는데 이렇게 아껴서 샀다고. 이거 칭찬받아야 할 거 아닌가?


암튼, 직장인 10년 차도 돈은 소중하다 그리고 아깝다.

하나 대한민국 생활인으로써 여행만이 나에게 숨 쉴 공기를 준다는 건 명확하다.

명확한 행위를 아낌없이 일 년에 한 번 이상 하려고 노력을 할 뿐이다.

오죽하면 누군가는 여행은 곧 인생공부라고 하지 않는가..


이구동성으로 나오는 얘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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