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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만여우 Apr 27. 2020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고

마흔이 넘어간 이후의 날들은 분명 그저 "생존" 자체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어른이 되며, 아이를 키우며, 세상과 부딛히며, 내 부모님,사회, 공동체 외부의 힘에 의해 내안에 생성됐던 사유의 틀로 지금 내가 보는 세상을 해석하기에는 역부족!빠른 속도로 금이 가고 있었다.

그 쯤 "어떻게 잘 살것인가"라는 문장을 여기 저기서 마주쳤지만, 그 의문을 수면위로 드러 낼 수 없고, 말 그대로 가치관의 혼란이 여러날,여러해 진하게 이어졌다.


 해결되지 않는 난제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많아졌고, 프로이트, 카를 융 여러책들을 접하게 됐는데, 비교적 최근 "개인의 심리학"이라는 타이틀로 떠오른 "아들러의 심리학"개인의 주체성에 집중  전과 다른 통제감과 해방감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 통제감과 해방감이 생활 속  "나와 마주 할 수 있는 용기" 주었던 것 같다. 최근 여러 자기계발과 심리관련 저서에서도 아들러의 심리학의 맥을 느낄 수가 있다.


프로이드, 카를 융의 심리학은 내 에고가 인식하지 못하는 의외의 이면을 보여주는 해석에 잠시는 흥미로웠으나, 내가 마주하기 불편한 모습들이 많아 결국은 회피하게 되었던 때가 여러번 있었다. 뭔가 들키고 싶지 않은 것을 들킨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결국은 자기부정으로 끝고, How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표현된다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나를 마주하고, 나의 능력을 이야기하고, 자유가 있는 책임을 이야기 한다. 나에게 세상에 적응하라고 하지 않고, 내가 세상을 나의 인식으로 바꿀 수 있기에 실천하고 싶은 용기를 준다.


아들러는 행복의 3가지 조건으로 "자기 수용, 타자 신뢰, 타자 공헌"을 말하고 있. 또 우리는 객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의 책을 보는 나의 해석의 결론은 인생의 의미는 결국은 "자기 신뢰"이구나였다. 과장해 해석하자면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속삭이는 것 같다. 나는 어느 순간이든 선택할 수 있고, 나의 세계를 바꿔 갈 힘이 있다는 것,다른 사람의 생각은 내가 인정하지 않는 한 나에게 힘을 줄 수 없다는 것,이 모든 것은 이미 내가 아주 오래전 부터 다 알고 있었는데, 그의 책으로 인해 내 능력을 재확인하고, 신뢰하고 또 다시 한번 용기내게 된다.


내가 이렇게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이었나? 요새 또 여러날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이 매우 자유로우며, 지금, 여기에서 내 모습 그대로 행복한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왠지 배부르고 등따신 사람의 투정처럼 보이는 "어떻게 아름답게 잘 살 것인가"를 이제는 당당히 음미해 볼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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