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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예거 Jul 28. 2019

자개 디자인과 뉴트로 유행의 변곡점

프릳츠 커피 컴퍼니와 스타벅스 사례

프릳츠의 자개 디자인 커피머신


프릳츠 커피 컴퍼니. 뉴트로 마케팅을 이끌어나가는 토종 커피 브랜드입니다. 한옥을 새롭게 해석한 카페 디자인부터 굿즈 디자인까지 한국적 레트로를 세련되게 재탄생시킬 줄 알죠.


지난 7월 11일, 이번엔 '자개 디자인이 가미된 커피머신'을 페이스북에 업로드했습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기계인지 아니면 디자인을 합성한 것인지는 확실 치 않지만, 커피머신에 자개를 붙인 듯한 디자인 자체가 귀하고 독특해서 매거진의 첫 사례로 선정했습니다.


참고로 자개와 나전칠기의 사전적인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개 : 조개껍데기를 썰어 낸 조각

나전칠기 : 옻칠한 목제품의 표면에 얇게 간 조개껍데기(나전, 우리말로는 자개라 함)를 여러 가지 형태로 오려내어 박아 넣어서 장식한 공예품


거의 같은 시기에,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자개 디자인 스타벅스 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20주년 기념 한정판 카드인데,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고 결제와 충전까지 가능한 카드라고 하네요.




사실 '뉴트로'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쭈욱- 이어지는 트렌드인 건 맞습니다. 할머니네 집에서 찾을 듯한 탁자나 소파를 놔두는 카페는 서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이런 느낌의 카페? 이젠 흔하긴 하죠. @필라 코리아의 뉴트로


스타벅스는 시즌마다 변화를 거듭하며 굿즈를 생산하는데, 이 스타벅스가 20주년 기념으로 '자개'를 다뤘으니 지금이 뉴트로 유행의 전성기이자 변곡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겨울부터는 뉴트로 열풍을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고 억지로 레트로 브랜딩을 시도하다가는 New-tro가 아니고 Old-tro로 느껴질 테니 말이죠.


스타벅스는 잠깐 치고 빠지겠지만, 프릳츠는 고유의 뉴트로 철학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 철학이 브랜드가 롱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몇 년 뒤에는 사람들이 "레트로 스타일이네." 라고 말하지 않고 "프릳츠 스타일이네."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프릳츠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링크)을 보면 지금까지의 행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뉴트로 감성의 이벤트와 굿즈를 정말 잘 뽑아내요. 개인적으로 프릳츠 감성을 정말 좋아합니다. 트레이드마크인 커피를 들고 있는 물개부터, 거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커스텀 디자인들의 확장성이 눈에 띕니다. 최근엔 음악까지 뻗쳐 나가면서 브랜드에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릳츠의 디자인 레퍼런스들을 모아봤어요. 잠깐 구경해보시죠. :)


이미지 출처는 모두 프릳츠 인스타그램 @fritzcoffee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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