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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Aug 11. 2023

주식투자와 아리스토 텔레스의 수사학(1)

수사학을 처음 들어 본 사람이 많을 수 있다. 그렇기에 수사학의 개념부터 알고 가는게 맞는 것 같다. 


설득의 수단으로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 특히 대중 연설의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


수사학을 정의 하는 문장이다. 이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설득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단어는 수단이다. 


이 문장을 쉽게 설명하면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리스토 텔레스가 말하는 수사학은 결국 사람을 설득하기 위한 방법이다. 사람을 설득 할 때 중요한 세가지가 있다. 


에토스, 파토스 그리고 로고스다. 


에토스는 통상 인격과 인품을 말한다고 한다. 아니면 그 사람이 살아온 경험과 경력을 기반으로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는지 결정 할 수 있는 조건이다. 


파토스는 사람의 감정을 이야기 한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감정과 감성을 건드는 것이다. 


로고스는 보통 이성을 지칭한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이성을 자극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하나로 이루어져야 설득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아니면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잘 이용해도, 아니면 두가지만 잘 조합해서 사용해도 상대방을 잘 설득 할 수 있는 기술이 되기도 한다.  


수사학에 대한 예를 쉽게 들자면, 훌륭하게 살아 온 의사가 환자에게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그 상상만으로도 아리스토 텔레스의 수사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훌륭하게 살아 온 의사는 에토스를 충족한다. 

환자가 병을 고쳐야 하는 이유를 가족을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이는 파토스다. 

가족을 위해 또는 환자가 살아남기 위해 병을 고쳐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이성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로고스가 될 수 있다.


이 설명이 완벽하게 아리스토 텔레스의 수사학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정도로만 이해해도 충분하다.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미 수사학에 관한 정보는 쉽게 얻을 수 있으니 직접 찾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일 수 있다.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조합하고 조화를 이루어 사용할 때 가장 효율적인 설득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아리스토 텔레스다. 


하지만 문제는 이 세 가지를 딱 잘라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에토스이고, 파토스이며, 로고스라고 단정지어 말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세 가지 기준은 인간이 합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을 넘어 무한하게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 준다. 


수사학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도구로서 사용될 수 있지만 역으로 나를 설득하려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와 의도를 파악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알아 두면 좋은 기술이다. 


수사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부분에서 관련이 있고, 인지하지 못 할지라도 이미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주식투자에 있어어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그렇기에 주식투자와 아리스토 텔레스의 수사학을 연관지어 언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식투자에서 나를 설득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선 수사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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