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마진이란 무엇인가.
가치는 변하지 않지만 가격은 변한다. 주식의 가격과 회사의 가치가 언제나 같은 선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회사의 가치는 주식의 가격으로 표기가 되는데, 주식의 가격은 회사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움직인다.
회사의 가치보다 저렴하게 주식 가격이 움직이고 있으면 그게 주식을 매수할 기회이다. 왜냐하면 주식의 가격은 결국 회사의 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안전마진은 주식가격이 회사의 가치보다 훨씬 아래에 있을 때를 뜻하는 말이다.
어느 회사의 적정가치가 1000만원 일 때,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가 700만원 일 때 안전마진이 생긴다. 여기서 더 큰 안전마진을 주고 싶다면 회사의 가치가 500만원 선에서 거래 될 때 그 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걸 안전마진을 두고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회사의 가치보다 더 싸게, 다른 말로 하면 주식이 저렴할 때 사라는 말이다. 그리고 적정가격 아니면 가치보다 더 높게 고평가 되어 거래 될 때 팔라는 의미다.
결국 주식의 명언 싸게 사서 비쌀 때 팔라는 말이 안전마진이 뜻하는 바다.
하지만 안전마진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안전마진을 구하기 위해선 그 회사의 진정한 가치(가격)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회사가 1000만원인지 1억인지 10억의 가치를 가진 회사인지 알기 위해선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분석한 회사의 가치가 1000만원이라 해도 내년에도 1000만원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지게 될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미래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1000만원 가치의 회사가 800만원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안전마진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 된다.
안전마진을 구하는 공식은 없다. 각자 개인이 한 회사의 가치를 판단하고, 분석된 가치 보다 저렴하게 회사의 주식이 거래 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투자와 필립 피셔의 장기투자는 여기서 궤를 달리 한다.
벤자민 그레이엄 이후 PER, PBR 등등 회사의 가치를 표현 할 여러가지 방법들이 등장했다. 회사의 가치를 알아야 안전마진을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필립 피셔에게 회사의 가치를 알 수 있는 지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