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여남 Oct 24. 2016

우린 슈퍼마리오?

나의 마리오는 어디로?


어릴 적 너무나 좋아하고 지금도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 슈퍼마리오. 나중에 아들과 같이 해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놈의 직장 생활도 슈퍼마리오 게임과도 비슷한 것 같다.

처음엔 작았다가, 나중에 버섯을 먹게 되면 좀 크게 되고, 적들과 부딪히거나 하면 다시 작아질 수 있지만, 죽지는 않기에, 게임을 계속할 수 있기에 가끔씩 조금 과감하게도 플레이를 했던.

그러다 또 꽃을 먹으면 이제 코에서 총알 같은 것도 나가고 거의 만능이 되어 무서울 게 없었는데. 물론 적과 부딪히지 않는 조건으로.


직장생활도 돌아보니 마리오 처음처럼 신입 이때는 조금 작았다가, 버섯이라는 진급을 먹고 대리로 조금 커서, 사회 물 좀 먹었다고 이렇게 저렇게 시도도 해보고, 가끔씩은 의견도 개진해보고, 물론 찍히고, 깨질 수도 있겠지만,ㅋㅋ(장애물 만나면 벽 돌고 깨고, 돌파해 나갔었고)

그러다 좀 더 커서 꽃을 먹는 과장이 되었다 치면, 그때는 코에서 총알? 도 나가고 좀 더 과감하게 밀어붙일 만도 한데, 했었는데....

(꽃 먹은 마리오가 되면 귀찮게 하는 거북이도 총알로 맞춰버리고 정리했었는데)


이거 뭐 사이즈 차이가 있어서 그러나 나보다 더 큰 마리오들이 위에 있으니, 내 코에서 나오는 총알이 그들보다 작아 보임은 나만의 생각일까?(내 총알은 왜 그들에게 먹히지 않았을까? 현질을 안 해서 그런가?) 


차장 부장 임원들의 마리오보다 오히려 힘도 못쓰는 건 내 아이템이 부족해서 그런가? 우씨, 마리오 게임에서 꽃까지 먹으면 거의 만능이었는데, 사회는 대리-과장-차장-부장 단계들이 더 많아서 그런가 꽃 먹은 마리오 만으로는 힘에 부쳤다.


그러다 적들에 부딪히면 작아지는데, 그걸 못 피하고 부딪히고 말았네. 작아져 버렸다.


작아져서 다시 버섯 먹고, 꽃도 먹고 크려고 하는데 처음처럼 쉽지가 않구나.


나의 마리오여~ 우린 왜 이렇게 다시 작아졌을까? 다시 커 갈 수도 있겠지??


오늘따라 갑자기 마리오가 생각나서.. 파이팅!!! 마리오들...



매거진의 이전글 센스 있는 신입사원 되기 #29 퇴사 2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