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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 D May 03. 2016

사랑, 사랑, 누가말했나.

#52


나는 당신에게 꼭 맞는 여자가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그럴 수 있다고 믿었다.


나로 하여금, 당신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나를 좀 더 가꾸고 성장 시키려 했다.

어디서라도 당당하게

나를 당신 여자라 소개 할 수 있도록,

아름답고 멋진 여자가 되어주고 싶었다.


사실은 외로운 당신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었고,

나의 온기로 당신을 달궈

당신이 더 이상 춥지 않도록...

당신이 좋아했던 나의 밝음으로

당신을 녹여주고 싶었다.


당신의 꿈을 함께하고 싶었고,

그 꿈을 위해서

내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려 했었다.


당신을 향한 마음 하나로

변해가는 내 모습이 좋았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었다.

당신만 마음을 먹어준다면,

그렇게 나에게 와준다면...

당신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 거라 자신 했었다.


마치 나는, 당신을 위해 지금껏 버텨온 것만 같았다.

그리고,

당신만이 나를 변하지 않도록 잡아 줄 것 같았다.

그렇게 숱한 밤이 지나도록 내내 당신 곁에서,

당신만을 한 가득 품고 마음껏 사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하지 못했다.

당신은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으며

다시 차갑게 얼어버렸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당신의 진심이 무엇인지,

여전히 나는 알 수 없다.


내가 아는 건 단 하나.

앞으로도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서로 같은 사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사랑은 다시 찾아 오겠지만.

분명, 우리는 지금의 마음과 같을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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