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어느 노래 가사처럼,
퇴근 길 차가운 밤 공기가 좋아서
문득 그가 보고 싶어졌다.
겨울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리는 길가의 내음과
가슴까지 전해지는 찬 바람을 느끼며
그를 그렸더니 금새 미소가 지어졌다.
귀에선 좋아하는 음악이 흐르고,
맘에선 좋아하는 사람의 웃음이 스쳤다.
말 할 수도... 표현 할 수도 없어,
혼자 이렇게 꺼냈다 숨겼다를 반복하며
이따금씩 안부를 묻는 척 목소리 한 번...
그러다 약속이 잡히면 얼굴 한 번...
우리 사인, 그게 전부.
그저, 몸도 마음도 아프지 않길
매일 밤 그의 안녕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