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좋아하세요? 저는 참 좋아합니다
모로코는 듣던대로 고양이 천국이었다. 캣(Cat)도 많고, 캣콜링(Catcalling)도 많고!
머물던 숙소, 시장 거리, 사하라 사막의 호텔, 이브 생 로랑의 마조렐 정원, <섹스 앤더 시티 2>의 배경으로 등장한 라 마모니아 호텔 정원에서까지 거의 모든 곳에서 고양이를 만났다. 사람을 경계하지도 않아서 야외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다리에 몸통을 부비는 고양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여기는 머물던 리야드. 고양이가 세 마리 정도 있었다. 마치 이 공간의 주인인 것처럼 어찌나 자유롭게 이곳 저곳을 누비던지, 내가 눈치가 보일 지경!
수영장 물도 낼름낼름 잘도 마신다.
소파에 앉아 있으면 내 허벅지를 턱 하고 베고 눕는다. 아잇, 내 심장,,
미묘. 저렇게 내 팔을 턱 하고 잡더니 팔을 빼내려니까 손톱으로 할켰다.
다음날 아침 먹을 때 동무하러 온(아님) 고양이 님
내 식탁을 살펴보다 그나마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바나나 하나를 앞에 놓아주었지만 먹지 않고 다른 음식들에만 눈을 고정하고 있었다.
밥 다먹고 쇼파에 앉았더니 이 친구도 옆에 와서 치댐 시작
고양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살아가는 것 같아서 좋았다.
담장을 넘고 싶으신가요 캣?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던 마조렐 공원에서 기어코 한적한 곳(이브 생 로랑의 무덤 옆)에서 낮잠을 즐기고 계시던 분.
분명 한 마리였는데 어느새 세 마리요?
길에서 만난 고양이, 마르고 작은 아이들이었다.
굳이 쓰레기통 옆에서 식빵 굽던 고양이
이렇게 당당하게 광장 한복판에서도 식빵 구울 수 있어!
전통 모로코인이 거주하던 아이트벤하두의 고양이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너희들의 집이구나.
사막 숙소의 고양이. 실제로 보면 털에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나 태워줄거야?
시장에서 만난 바이크 탄 고양이.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특급호텔 라 마무니아의 정원을 유유히 거니는 우아한 고양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