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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e Jan 03. 2025

어느 새

<어느 새 >


부서진 가지에서 날아오른 새는

비참함의 떨림이 날개짓이 되어

어디로든 날아간다


다른 가지에 이따금 내려앉은 새는

떨리는 슬픔이 날개짓이 되어

끌어안고 다독이며

언제든 쉬어간다


날개는 하늘을 날기 위해서만 가진 것이 아니었으니.


- 장혜인 -


<신이 쉼표를 넣은 것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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