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베이징

3년 만의 안녕, 3박 4일 추억여행 프롤로그

by 심루이

17년 2월, 낯선 도시 베이징에 떨어진 이후 5년 동안의 베이징 생활.

니하오밖에 모르는 채로 만 4세 아이와 중국 생활을 시작한 나는 매일 시트콤을 찍었다.


이 브런치북에 소상히 설명되어 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thebeijinger

다시 학생이 되어 어학당에서 배운 중국어, 중국 드라마에 빠져들며 엄청난 몰입감에 행복하던 때도 잠시, 암흑의 코로나 시기를 거쳐 다시 만난 베이징은 그저 사랑이었다. 매일 베이징을 탐색하는 산책자가 되어 도시를 걸었다.

KakaoTalk_20250304_090420056.jpg 다시 베이징

쉽지 않은 외노자 신분이었던 춘, 한국이 외국이었던 심이, 베이징 백수의 표본이었던 나.

베이징이라는 도시를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했던 우리.


귀국 후 주체할 수 없을까 봐 그리움을 꽁꽁 묶어 마음속에 넣어두고 일부러 베이징에 가지 않았다. 가끔 중국에서 만난 벗들을 만나 베이징 예찬을 펼친 것 외엔. 중식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려 두 번이나 대만에 갔다.


귀국 후 3년. 이제는 때가 됐다 싶었다.

가자, 베이징. 마음의 고향으로~


특히 생의 기억이 베이징부터 시작된 심이의 그리움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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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내리자마자 알 수 있다, 이곳이 베이징이라는 것을.


첫 번째는 화장실에서.

두 번째는 공기로.

세 번째는 담배 연기로.


오랜만에 이용하는 중국판 카카오택시 띠디츄싱. 그 안의 작은 생수병과 거북한 냄새까지 어쩜 그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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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돌아왔네!



고궁, 이화원, 경산공원 등 대표 관광지도 갈 필요가 없으니 걷고 싶은 후통과 먹고 싶은 음식만 많았다.

베이징은 여전했다.

공기는 안 좋았고 띠디 기사님 운전은 과격했고

(신호등 정지 신호에 갑자기 내려서 트렁크에서 차 꺼내오는 것도 똑같...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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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통 화장실에는 여전히 문이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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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후통의 빨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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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뒹구는 자전거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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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베이징런들의 취미 생활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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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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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이'스러운 이런 풍경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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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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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달라진 건 훌쩍 커버린 아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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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게 그리운 도시가 있다는 것은 기쁨인가, 슬픔인가.

뭉클하던 베이징 3박 4일 추억여행

KakaoTalk_20250304_142023907.jpg 후통에서 우리

매일 걷고 매일 쓰는 도시산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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