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우와 장비가 회사을 그만두고, 처형이었던 손권의 회사를 인수합병하려던 시도를 실패한 유비는 소액주주들로부터 비난과 책임론에 시달렸다.
유비는 유학에서 돌아와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던 아들 유선을 CEO로 임명하고 본인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선언했다.
유비는 고객만족총괄책임자라는 알쏭달쏭한 타이틀을 만들어 대외적으로 무급여 명예직으로 백의종군을 하는 모양새를 갖추었는데, 외부에서는 더이상 적대적 인수합병같은 자본플레이보다는 사업의 본질인 제품개발과 마켓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비추어져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
유비는 품질러브, 만족러브라는 두개의 회사를 별도로 만들어 유비가 관여한 제품의 판매 매출의 일부를 수익배분 하도록했는데, 관련 내용이 크게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이슈는 공명의 욕망과 불만에서 시작되었다. 유비는 이사회멤버에서 빠지면서 공명이 아닌 자신의 아들 유선을 CEO로 임명했는데, 공명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처사였다. 자신이 실권을 잡고있는것은 맞지만 형식적으로 유선의 결제를 득해야하다보니 불편했다. 유비에게 언뜻 이러한 불편함을 내비추었는데, 유비가 정색하며 유선이 못하는것같으면 이사회를 설득해 자르고 스스로 CEO에 취임하라는 경고성 메세지를 듣고 식은땀을 흘리기도했다.
공명의 답답함과 어려움은 계속되었다.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던 관우/장비 등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인재풀이 많이 줄어들어 예전에는 전혀 문제가 된적이 없는 버그같은 이슈들이 생겨났다. 문제가 없을때는 소중함을 몰랐는데, 이런상황에 닥쳐보니 관우와 장비 팀이 정말 일을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답답했다.
유선은 실무에 거의 관여하지않고 공명의 결정을 지지해주었지만, 시도때도 없이 미팅을 요청해 기본적인 사항들을 물어보는 통해 공명은 많은 시간을 빼앗기곤했다.
유비의 영향력은 건재하여 공명이 어떠한 사항을 결하면 일사분란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다들 유비의 의중을 파악한다음 일을 진행하려하는게 느껴져 답답했다.
유비의 개인회사인 품질러브와 만족 러브로 정산되는 로열티에 대항 주주들의 문제제기가 지속되어있었는데, 유비는 공명에게 잘 달래보라만하고 직접적인 논의를 회피했다.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것같은 기분이 들어 유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 커져갔다.
공명이 심혈을 기울여 진행한 출사표 프로젝트가 실패하고 공명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졌다.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걸 모자라 유비가 저지르는 배임에 가까운 결정에 법률적 책임을 지는 것도 너무 부담스러웠다.
유비는 주주들이 불만을 제기할때는 본인은 경영에사 물러난 대주주일뿐이라는 카드와 먼가 잘 될때는 본인이 창업자이자 대주주라는 카드를 섞어쓰며 공명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더이상 이러한 상황을 견디지 못한 공명은 큰 결심을 하고 행동을 시작했다.
겁이 많은 유선에게 아버지인 유비의 행동이 대표인 유선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겁을 주어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행동주의 펀드를 꼬셔서 주총에서 유비의 배임행위를 강도높게 비판하도록 만들었다.
유비에게는 본인이 잘 해결하고있으니 안심하라말하여 최대한 방심을 이끌어내는 한편 유비의 사생활을 언론에 흘려 유비의 신경을 분산시켰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유비에 대한 부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자 공명은 손권을 찾아가 촉에 대한 적대적인수합병을 제안했다.
유비의 동의를 거치지않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사회결의를 통해 손권네가 최대주주가 되도록하고 유비와 손권을 서로 견제하게하여 공명 본인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수있도록 하는 것이 작전이었다.
이러한 과정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는데, 해외에 있던 유비가 손도 못쓰고 이사회 결의사항을 보자마자 서둘러 입국하게 되었다.
유비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유비는 평생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있는 조조를 찾아가 자신이 가진 주식을 인수하는 걸 제안했고 조조는 낼름 이러한 경영권분쟁에 뛰어드는 것을 선언했다.
조조네와 손권네가 취득한 주식은 비슷하였기에 나머지 주주들의 주권행사가 중요했는데, 양쪽에서 주식을 확보하려고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비는 유선과 공명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했고, 연일 원로공신들을 접촉하여 본인쪽에 설것을 종용했다.
이렇게 회사는 유비측과 반유비측으로 갈려서 연일 시끄러웠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명은 조조를 찾아갔다. 조조가 탐을 내던 한중을 차차 양도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조조는 원하는것도 쉽게 이루고 주가도 많이 올라서 기분좋게 경영권분쟁에서 물러날것을 선언했다.
손권은 명예를 조조는 실리를 찾은 양측에 좋은 결과였다. 유비만 결국 본인이 만든 회사에서 밑에 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여 쫓겨난 모양새가 되고 세평의 도마위에서 난도질 당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고 공명/손권/조조가 모두 윈윈이라고 생각하고 유비는 어느새 잊혀지고있을때쯤 유비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유비는 원로 공신들, 특히 핵심개발자들을 한명한명 접촉했다. 오랜기간 맺어진 관계로 인해 핵심인력들은 유비에게 정이 많이 들었었다. 그들은 촉의 핵심 경쟁력이었지만 사실 경영권 분쟁에서는 소외감을 많이 느꼈고 평생을 경쟁하며 적대했던 손권네에 종속된다는 느낌에 자존심이 상했다.
유비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있을때도 늘 이들을 가까이 두고 챙겨왔기때문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공명도 과소평가한 부분이었다.
시간이 흘러 이러한 핵심 개발자들은 하나둘 회사를 그만두고 유비가 새로 만든 회사에 합류했다. 공명이 두배,세배의 연봉을 제안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러한 현상에 가속화되자 공명은 그들은 이제는 더이상 가치기여를 못하는 옛날 사람취급을 하기 시작했고 외부에서 학벌과 경력이 화려한 사람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며 모든 일들은 순리대로 흘러갔다.
핵심인력이 이탈하고 의리를 중시하는 촉의 기업문화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당장은 효율적인 경영으로 실적이 개선된것처럼 보이지만 촉은 더이상 미래가 없는 회사로 보였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손권네서 공명을 경질하려했는데, 공명은 공명대려 나름의 방어장치를 가동하여 회사는 혼란이 가속되었다.
유비는 유비대로 망가지고 있었다. 어린날 풍운의 꿈을 쫓아 창업할때와는 다르게 배신감과 자존심때문에 만든 회사에 영혼리 깃들기 힘들었다.
촉에서 데려온 직원들도 머리만 굵었지 막상 실무들을 하려니 할줄아는게 너무 적었다.
알맹이가 빠지고 시스템만 남은 촉과
알맹이는 있지만 시스템이 없는 유비네는 어떻게 상황을 극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