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울지 마'
https://youtu.be/pUKfC9AkQ3Y
(출처 : 브로콜리 너마저 공식 유튜브 계정 라이브 영상)
울지 마
네가 울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작은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고 싶지만
세상이 원래 그런 거라는 말은 할 수가 없고
아니라고 하면 왜 거짓말 같지
울지 마
네가 울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
뭐라도 힘이 될 수 있게 말해주고 싶은데
모두 다 잘 될 거라는 말을 한다고 해도
그건 말일뿐이지 그렇지 않니
그래도 울지 마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 건 너의 몫이 아닌데
왜 네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사과해야 하는지
약한 사람은 왜 더
모두 다 잘 될 거라는 말을 한다고 해도
그건 말일뿐이지 그렇지 않니
그래도 울지 마
왜 잘못하지도 않은 일들에 가슴 아파하는지
그 눈물을 참아내는 건 너의 몫이 아닌데
왜 네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사과해야 하는지
약한 사람은 왜 더
작년 여름. 대구 치맥페스티벌.
예상되는 '더위'에 초점을 맞춰 캠페인을 준비했지만 캠페인 당일에 태풍이 불었지.
캠페인 시작 직전까지 모든 플랜을 수정했지만 비바람은 수정이 안되더라.
비바람도 내 탓인 양 쌍욕을 먹었고
비바람을 맞으며 12시간을 뛰어다녔어.
캠페인이 끝나 광고주에게 보고하니 '수고했어' 한 마디 하더라.
한 마디를 하면 눈물이 터질 것 같아 고개만 끄덕이고 화장실로 향했어.
울면 지는 것 같아 꾹 참았는데 멈추지 않아 눈물이.
'성공할 거야 나는 무조건 성공할 거야'
속으로 외치면서 엉엉 울었어.
눈물이 멈추지 않아. 너무 분해서
다행히 비가 계속 와서 티는 안 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