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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jun Sep 27. 2019

08. 거절의 두려움 극복하기

거절 당하기를 통한 두려움 극복 프로젝트 : 지아 장 [거절당하기 연습]

거절 : 상대편의 요구, 제안, 선물, 부탁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침 (네이버 어학사전)


   거절이라는 말과 그 말이 가지고 있는 힘. 무슨 일이든, 누구에든 거절을 당한다는 것은 유쾌하지 않은 경험입니다. 아니 오히려 매우 기분이 나빠지거나, 힘이 빠지거나 심지어 그 말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거절당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에서,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람이 필연적으로 가지게 되는 고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던 중 Yes24의 북클럽을 통해 우연히 [거절당하기 연습]이라는 책을 보고 호기심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거절당하는 것은 어렵고, 두려운 일인데 어떻게 연습을 하지? 이 사람은 극복했으니까 이런 책을 썼겠지?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등의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책을 읽어보고는 나도 조금은 바뀌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지아 장은 '100일간 거절당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블로거입니다. 그의 특이한 도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블룸버그 뉴스위크, 야후! 뉴스, 허핑턴포스트, 포브스, 데일리메일, 폭스뉴스 등 수많은 언론매체에서 그의 이야기를 다뤘고, 그의 테드 강연은 등록된 지 한 달 만에 조회수 100만을 넘으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지아 장은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을까요?


   MS를 뛰어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꿈을 지닌 청년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와 포춘 500대 기업 중 하나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간 창업 준비를 했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했으나, 투자자들에게 들은 말은 'No'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자신 만만했던 청년은 어느새 거절의 두려움에 사로잡혀 도전 자체를 겁내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가 구글링을 통해 '의도적으로 거절당하기'라는 심리치료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거절당하는 두려움 극복하기'였고, 그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100번 거절당하기'입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거절을 직접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도전을 지속하기 위해 이 과정을 비디오로 녹화해 블로그에 업로드하였습니다.

   [지아 장의 블로그] https://www.rejectiontherapy.com/




   그가 거절당하기 위해 도전한 첫 프로젝트는 '경비원에게 100달러 빌리기'입니다. 경비원이 "왜 그러냐"라고 묻는 말에 당황하고 거절당하는 것이 무서워 도망치기까지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밤에 비디오를 다시 보면서 경비원이 '왜'라고 묻는 것에 주목을 합니다. 경비원은 자신에게 100달러를 빌리려는 남자에 대해 궁금했던 것인데, 자신은 거절이 두려워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첫 도전을 하고 경비원의 말을 되새긴 후에는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사라지게 됩니다. 그의 두 번째 도전인 햄버거 리필하기 그리고 세 번째 도전인 올림픽 오륜기 도넛 주문하기가 계속됩니다. 세 번째 도전 만에 그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우선 거절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매니저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에게 필요한 오륜기 도넛의 모양을 진지한 자세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불과 15분 만에 지아 장이 요구한 오륜기 도넛을 만들어 주는데, 이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500만 회 이상 조회되고 그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사가 됩니다.


   작은 도전과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그의 삶을 하나둘씩 바꾸기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거절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오히려 '과감하게 부탁하는 용기'를 가지기 위한 도전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남의 집 뒷마당에서 축구하기 / 남의 집 화단에 장미꽃 심어주기 / 자신의 우상인 토니 셰이와 인터뷰 하기 등 어려운 부탁을 하고 거절당하기를 반복하면서 그의 마음도 점점 더 단단해져 갑니다.


   거절의 바라보는 관점이 결국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계속 시도를 하면서 그는 다양한 사실을 직접 느끼게 됩니다.


   - 거절은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다. 동일한 내용이라도 다른 사람은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 여러 번 요청하면 한 번 정도는 승낙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끈질기게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거절한 사람에게 이유를 물으면 거절의 동기를 오해하지 않을 수 있고, 서로 이해할 여지가 생긴다

   - 거절한 상대방에게 '협상'을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승낙을 받을 수 있다

   - 무엇인가를 요청할 때, 그 이유를 간단하게라도 이야기하면 승낙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 내가 거절을 할 때도 그 사람이 아닌 부탁에 대한 거절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고,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아닌지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함으로써 그의 삶은 성공적으로 변화할 수 있었고, 새로운 도전과 거절을 통해 계속 성장하는 삶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생각]


   그의 거절당하기 프로젝트가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거절당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 이유로 이 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황당한 부탁이 부끄러울 수도 있고, 거절당하는 것이 어렵고 두려운 일이겠지만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 저자의 실행력에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도전으로 기회를 만들어 나갔기에 지금의 성공이 그의 앞에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의견이 무시당하거나 제안이 거절당했다고 해도 나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하고 저평가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실제 받아들이고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 책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거절이라도 나의 성장을 이끄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내 앞에 많은 도전이 있을 것이고, 그 도전 속에서 기회를 찾고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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