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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상 Apr 30. 2024

목은시고-9) 소보조(巢父操)

소보조(巢父操)


하늘은 밝디밝고 아득하기만 한데 / 天昭昭兮冥冥

내 도는 텅 비어 내 마음 편안하여라 / 我道曠兮吾心寧

바람 시원하여 난 돌아가길 잊거니 / 風泠然兮澹忘歸

저들은 어이해 영리에 악착같은고 / 彼奚爲兮營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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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C-001]소보(巢父) : 요(堯) 임금 때의 은사(隱士)로 세리(世利)를 경영하지 않고 나무 위에 둥지를 만들고 거기에서 거처하였으므로 그를 소보라 하는데, 은사 허유(許由)가 일찍이 요 임금으로부터 천하를 선양(禪讓)하겠다는 말을 듣고 귀가 더러워졌다 하여 영수(頴水)에서 귀를 씻자, 때마침 소보는 송아지에게 물을 먹이려고 영수에 왔다가 허유가 여기에 귀를 씻는 것을 보고는 “내 송아지 입을 더럽히겠다.” 하고 상류(上流)로 올라가 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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