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실물보관소 Jul 08. 2023

부모 된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한 가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한다는 것

자신만을 위해 살아본 적 있는가?


아무 제약 없이,

자신만의 기쁨을 위해 살아본다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행복인가?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완전히 까먹어버린 채, 40대 후반이 되었다.


어느 날 어머니를 보았다.


70대 중반인 어머니는 노년이 너무나 행복하다 말씀하신다.

이제는 누구를 위해 무얼 하는 게 아니라서, 온전히 자신을 위해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고.

그래서 바쁘니까, 자주 오지 말라하신다.

     

매일 새벽 산에 가서 하는 맨발 걷기, 노년에 새로 사귀는 친구들, 요양보호사 자격증 공부, 책에 있는 좋은 문구를 필사하는 일...     


한 사람의 행복

그 기쁨의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전파된다.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구나...


그 사실을 어머니로부터 알았고.

후에는, 아이들로부터도 느낄 수 있었다.

아이가 너무나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면, 부모는 그저 좋다.     

누구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부모가 된 사람들이 가장 간과하기 쉬운 한 가지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 사람은 온전히 행복할 수 있겠는가?    

 

내가 하는 희생이 순수하고 온전한 기쁨으로 빛나는 게 아니라,

힘들고 버겁게 느껴진다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때라는 것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완전히 까먹은 채 살아왔다.

아이들에게 맞추고, 양가 부모님들에게 맞추고, 맞추고 맞추다 보니, 나의 욕구는 늘 미뤄진 채 산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 그래서 행복이 빛을 발할 때. 그때 행복을 퍼뜨릴 수 있다.

 

지금까지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삶을 살아왔다. 수동적으로.


앞으로는 내가 결정한 감정으로.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믿을 것이다


감정의 힘을 길러 가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태양은 태양계 모든 것이 영향을 끼치지만, 태양계의 어떤 것으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나는 태양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