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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달픈 일상을 사랑해

의사 친구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교수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말

by 유실물보관소

나는 내 고달픈 일상을 사랑해.

편안하고 무료하게 일상을 반복할 때는 몰랐던,

작고 소소한 감정들과

어떤 이들의 애환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스펙트럼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니까.


주변 사람들보다 안락하게 생활하고,

펼쳐진 현실에 안도하며,

자신의 지난 노력에 대한 보답이라고 여기면서.


너보다 잘난 친구들에게 어떤 열등감도 느끼면서,


그것에 대한 반대심리로 너보다 힘든 나를 찾는다면 그것도 네 자유겠지만.


나는 내 고달픈 삶 속에서,

푸념보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 모습이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고,

내 하루는 대견하고 감동적이라고.


그것이 너에게 위안거리로 전락한다면, 난 기분이 유쾌하진 않아.


그러니

진정으로 작고 소소한 애환과 그 경이로움에 대한 감정을 교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접점이 없어.


네가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때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그때까지 건강하고 안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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