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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실물보관소 Feb 28. 2023

2. 그래서 나는 자체발광할테다.

의식은 원하는데, 무의식은 원하지 않았던 것

성공     


의식은 원하는데, 무의식은 원하지 않는 것     

내 무의식은 아마도 그것을 조금은 잘난 척을 갈구하는 단편적인 충동이라고.

촌스럽고 유치한 단어로 생각해 왔던 것같다.   

 

그래서 나는 ‘성공’을 하지 못 했다.    

 

그걸 꼭 해내야 해?

왜?

이번 생애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일까?     


어떤 성공은

여지는 일면에 대한 타인의 무의식적 추종이 만들어 낸 것이니까.

그런 무의식적 추종의 결과물을 보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에너지’를 받아야 해.

그게 아니라, ‘나를 곡해한 추종’을 받는다면, 그건 멀리서 봤을 때 드라마가 아니라 코메디에 가까 테니.     


성공만큼,

어쩌면 그보다 가치 있는 다채로운 것들 -일테면, 쓸쓸한 기쁨, 아직 영글지 않은 즐거움, 겨울 햇살 같은 시원한 눈부심-을 느껴보라고.

너는 성공을 선택하지 않고 있는 걸지도 몰라.     


그러니, 먼저 사회보다 나를.


장미보다 들꽃을


뉴스보다 아이들을


미래보다 지금을


바지런함보다 함을


빛만큼 어두움도


내 안에 있는 그것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     

쫄쫄하고, 이불 킥하게 만드는 부끄러움과, 민망했던 기억까지도



내 어두운 면을 일순간에 그냥 바꾸기는 힘들어.


먼저, 왜 그랬는지 생각의 경로를 다시 더듬어 봐야 하고,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그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할 수 있다면, 함께 울어주고,

미친년같이 소리도 지르고,

그래서 괜찮다 싶어질 때까지 그렇게 느껴주면.

그때야 웃을 수 있을 거야.

    

다소 잘난 척을 갈구하는 단편적인 충동을 잠시 멈추고,      

지금 너를 초라하다고 느끼는 아둔함을 중단해 볼까?

지금 네가 어때서?

만약, 지금 네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성공한 사람보다,

너는 자체 발광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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