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생각과 걱정은 내 것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움직임을 멈춘다고 걱정과 생각이 멈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생각과 걱정은 내 것인가?
이것에 왜 ‘내’ 생각이라는 소유격을 붙이는 것인가?
떠오름(착상)은 공중에 떠다니는 파동이나 울림 같다.
내 마음과 감정을 통과하는 파동.
다만, 이렇게 작은 느낌(착상, 생각)을 구체화시켜 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내 것이라 부르는 것 같다.
항상 어떤 것에 몰두해 있기에, 자기에게 들어오는 작은 파동을 못 느끼고 흘려버리고.
이것을 느끼고 확대해서 또 다른 발견을 이뤄내는 사람이 유명한 과학자나 작가 등의 인류의 지성이 되는 것 같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바람이 불어서 그런 것이라고 나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