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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실물보관소 Feb 28. 2023

4.아무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생각과 걱정은 내 것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움직임을 멈춘다고 걱정과 생각이 멈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생각과 걱정은 내 것인가?      

이것에 왜 ‘내’ 생각이라는 소유격을 붙이는 것인가?    

                 

떠오름(착상)은 공중에 떠다니는 파동이나 울림 같다.      

내 마음과 감정을 통과하는 파동.               

다만, 이렇게 작은 느낌(착상, 생각)을 구체화시켜 보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내 것이라 부르는 것 같다.                    


항상 어떤 것에 몰두해 있기에, 자기에게 들어오는 작은 파동을 못 느끼고 흘려버리고.  

이것을 느끼고 확대해서 또 다른 발견을 이뤄내는 사람이 유명한 과학자나 작가 등의 인류의 지성이 되는 것 같다.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바람이 불어서 그런 것이라고 나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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