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는
장인어른의 말씀은, 들어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술을 거의 못 먹는 나는, 장인의 긴 말씀의 의미를 낚아내지 못했고, 죄송하게도 지루함을 느꼈다.
40대가 되어, 알게 됐다.
장인의 말씀을 듣는 것은, 내가 살아보지 못 한 시대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더불어, 그 속에 녹아 있는 통찰을 나누어주심에 감사한다.
사람은 준비가 돼야 배울 수 있나 보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흡수되지 못한다.
언제쯤이면 어떤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