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저는 타인의 감정을 들을 줄만 알았지 다른 사람에게 감정 같은 건 말할 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꽤나 강한 사람이라고 저 스스로에 대해 착각하고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그처럼 강한 모습을 기대하고 있기도 했었거든요. 심지어 저희 아버지는 늘 저에게 강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입했었고요.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감정의 선들을 모조리 잘라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발견된 제 마음에는 표현되지 못한 감정들이 찌꺼기처럼 쌓여있더군요. 그 모든 것들이 일순간 화산처럼 터져나왔고요.
감정은 내가 알아주기 전에는 스스로 휘발되지 않는 특성을 가진 것이었어요.
아이의 때부터 어른이 된 지금까지 감정에 자유롭지 못한 무수한 메시지들을 들으며 그러한 환경에 노출된 채 살아오지 않았었나요? 가족이, 친구가, 때로는 사회가 우리의 감정을 훔쳐가고도 본인들이 범인인 줄도 모르고 있었고, 우리는 빼앗긴 줄도 모른 채 어딘가 마음이 답답하긴 한데 왜 답답한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말이에요.
도둑맞은 감정을 그래서 다시 찾자고 말하고 싶었어요. 감정을 도둑맞고도 모르고 있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이 책은 그런 마음에서 집필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올 해는 저와 함께 도둑맞은 감정을 찾아 떠나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심리도서 <도둑맞은 감정들>
저는 심리학과 감정에 대해 공부하면서 감정일기를 자주 쓰곤 했어요. 조금 더 제 감정에 집중할 수 있고,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 감정을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었거든요.
우리 안에 들어온 감정은 우리가 알아봐주고 보살펴주지를 않으면 우리 안에 계속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마치 물의 흐름과도 같이 자유롭게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는 감정에도 이름을 붙여주고 하나하나 불러봐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감정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하고 있어요.
제 마음을 어찌 아셨나 이번에 출판사에서 감정노트도 예쁘게 만들어 주셨더라고요. 감정노트 만든다는 이야기도 해 주지 않으셨는데, 짠하고 나왔다고 알려주셨어요. 지금 예스24에서 증정이벤트를 하고 있더라고요. 감정을 들여다보고 싶으신 분, 감정일기를 쓰시고 싶으신 분에게 더할 나위없이 좋다고 저자가 직접 말하면 너무 민망하긴 하지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