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서 찾은 독특한 공간
카테고리 : 스페이스
이름 : 스톡앤스톤드
주소 : 서울 용산구 대사관로 72 2층 1호
인스타그램 : @stoked_stoned
파트 01 “단순함의 미학?”
세상은 점점 복잡해져 갑니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소비와 정보의 과잉으로 인해 절제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 후반 미국과 서유럽을 중심으로 부상한 ‘미니멀리즘’ 운동은 이런 현대인들의 삶에서 소비를 줄이고, 버려가며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미니멀리즘은’ 사람의 생활뿐만 아니라 현대 미술, 디자인, 음악 및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제품과 정보들로 인해 우리의 의지와는 달리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절제하는 삶, 단순하게 사는 삶.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긍정적인 방향성이라는 것이라는 것 잘 알지만, 이제는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과 복잡함을 거부만 하기보단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그 복잡함 속에서 나만의 것을 찾는 현명한 선택에 기반하여 삶을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단순하지만 다양하게, 나 자신이란 형태를 띠고 있지만 자아의 복잡성을 인정하고, 그 안의 다양성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도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남동에서 만난 ‘스톡앤스톤드(Stoked&Stoned)는 이러한 제 가치관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마치 부쳐스를 연상케 하는 빨간 네온사인이 달린 문을 열고 들어가면 현대적인 세련된 모습의 바가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단순히 술을 파는 바(Bar)로 정의 내리기엔 부족한,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년 미술 전시와 함께 오픈한 ‘스톡앤스톤드’는 전시를 열고, 다양한 술을 즐기는 공간으로 시작했지만, 하우스, 디스코, 펑크, 소울, 테크노 등 디제이들이 직접 틀어주는 음악이 결합하며 작은 클럽 같은 공간으로 변화하였고, 바(Bar)로 정의 내리기엔 클럽 같고, 클럽이라고 정의하기엔 바 같은 더불어 전시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성을 가진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의 독특함을 완성해 주는 것은 이곳을 채우는 ‘사람’들입니다. 보편적이지 않은 정체성을 가진 이 공간만큼 밤이 깊어지며 이곳에는 각자의 개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보면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이 공간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어 줍니다.
한 공간에 모인 복잡함, 다양함 그리고 서로 함께 공존하며 조화롭고, 즐겁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앞으로 우리가 삶을 더 즐겁고,독특하게 살아갈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수많은 밤들 중 하루는 스톡앤스톤드의 다양성에 취해(Stoned), 절제없이 즐거워 날뛸(Stoked)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언비트 에디터 천성민
언비트 매거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더 많은 사진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 @unbt_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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