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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광웅 Feb 26. 2019

내가 본 캐나다 - 프롤로그

여행 전


도전과 안정, 이 둘은 서로 양립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도전이 옳다고 말하고 다른 누군가는 안정을 추구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 두 가지는 개개인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여행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일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세계여행은 현실적인 문제로 꿈을 꿈으로 남겨둬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예외로 하고 싶었다. 나는 욕심이 많았다. 나는 현실에 매이기 전, 20대에 마지막으로 내 인생을 던져보고 싶었다.


유럽 여행이 끝난 후 나는 여행에 대한 비전이 생겼다.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면서 나는 다음 목적지를 고심했다. 아프리카는 너무 낯설었고 아시아는 너무 익숙해 보였다. 아메리카 대륙은 유럽 여행과는 다르면서 유럽 여행과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내가 다음 목적지로 선택한 곳은 신대륙 아메리카였다. 유럽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넓은 영토와 부족한 정보는 유럽여행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필요로 했다.


여행지가 정해지면서 나는 여행에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는 여행 준비에 정말 열심이었다. 영어는 기본이었다. 나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면서 문화 교류를 하고 영어 실력도 같이 늘렸다. 영어뿐만이 아니었다. 북미뿐만 아니라 남미 여행도 계획했기 때문에 스페인어도 필요했다. 나는 스페인어 공부를 위해 토요일마다 학원을 다니며 기본적인 회화와 단어를 배웠다. 이 밖에도 나는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학교에서는 스쿠버다이빙과 라틴댄스 강좌를 들었으며 개인적으로는 역사, 동물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예술 지식도 기르기 위해 정통 재즈를 찾아 들었고 풍경을 보고 그리는 드로잉도 연습했다.




2018년 5월 18일


여행을 떠나는 날, 온 가족이 모두 공항까지 마중 나왔다. 부모님께서 걱정은 했지만 아들의 결정을 믿고 금전적으로 후원해주시기로 하셨다. 나도 부모님의 폐를 끼쳐드리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유럽여행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최소한으로 필요한 모든 물품을 챙겼다.


인천 공항에서


공항은 더 이상 낯선 공간이 아니었다. 탑승구로 향하는 순간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해야 했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보안검색대, 면세구역, 탑승구를 지나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는 경유지인 미국 시애틀로 향했다. 장기간의 비행으로 피곤해졌지만 나는 입국 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시애틀 공항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애틀 공항 내부


밤 11시가 넘어서야 나는 첫 도시인 캐나다 밴쿠버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시간은 짧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한 터라 나는 첫날부터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비록 공항 노숙을 했었지만 공항에서 잘 수 있던 것 자체에 감사했다. 공항에서 눈을 부치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여행에 대한 걱정도 많았지만 앞으로 있을 여행에 흥분이 됐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걱정보다 기대감이 더 컸었기에 나는 앞으로의 아메리카 여행을 최선을 다해 임할 수 있었다.


캐나다 밴쿠버 공항 내부.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병기가 되어있다.
밴쿠버 공항 로비. 이곳에서 첫 노숙을 했다


자 다시 시작이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왔어요. 미완성으로 끝난 여행이지만 그 안에서 제가 받은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오랜만에 쓰게 되어 글이 서툴고 많이 부족해요. 앞으로 어떻게 글을 풀어나가야 할지 걱정도 되네요. 하지만 제가 쓸 수 있는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 써보도록 할게요. <내가 본 캐나다> 글은 일주일에 한 번씩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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