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에 있어서 테이크 오프의 순간은 서핑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진지하고 오로지 바다와 나와의 조화만
을 생각하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서퍼 자신이 파도와 아니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최고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서퍼라면 누구나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처음 테이크 오프 하여 파도와 하나가 되어 라이딩하는 그 순간을 기억
하지 못하는 분들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테이크 오프 순간의 체험을 잊지 못해 바다로 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서핑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결코 테이크 오프가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바다의 상황은 수시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서퍼들도 테이크 오프를 쉽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습니다.
다른 칼럼에서는 지금까지는 테이크 오프(taking off)를 잘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점을 바꾸어 어떤 경우에 테이크 오프가 잘 안 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막상 바다에 나가 파도를 기다리다 적당한 파도가 와서 테이크 오프를 시도하지만 잘 될 때는 잘 되는데, 안 될
때는 정말 안됩니다. 테이크 오크가 안 되는 것은 그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테이크 오프(taking off)에 실패하는 경우는 크게 4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완전히 테이크 오프를 할 수가 없다. 서프보드가 파도에 실리지 않는 경우.
2. 보드가 파도에 실리지만 스탠딩 하는 사이 실패하는 경우. 파도가 지나가버리는 경우.
3. 서프보드의 중심의 위치 선정이 잘못된 경우
4. 테이크 오프 시 손의 위치와 시선의 방향
먼저 첫 번째 실패 이유인 완전히 파도에 보드가 실리지 않는 상황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의 대 부분은 탈 수 없는 파도 컨디션에서 테이크 오프(taking off) 하려고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초보자의 경우, 자신에게 들어오고 있는 파도를 잘 보지 않고 무작정 패들을 시작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
니다. 이때는 어떻게 패들링을 해도 파도를 잡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패들링을 하더라도 탈 수 없는 파도는
탈 수 없습니다. 이때는 자신에게 들어오는 파도가 충분한 경사면을 갖추고 브레이크 하는 파도인지를 확인
하고 자신에게 맞는 파도를 골라서 패들링 하는 것이 테이크 오프 성공 비결입니다.
두 번째 실패 이유는 테이크 오프 하기 전에 파도가 지나가 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패들의 속도가 느린
것에 원인이 있습니다. 효율적인 패들로 스피드를 얻는 방법은 다른 코너에서 언급을 했으므로 보다 자세한
패들링에 대한 내용은 그쪽을 참고하시고 여기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패들링으로 속도를 높이는데 문제가 없는데도 테이크 오프가 안된다면 그건 패들링을 시작하는 타이밍이
늦다고 생각을 해보면 됩니다. 해안으로 향해오는 파도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보드의 속도를 맞추려면 빠르고 정확한 패들링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아무리 효율성 있게 패들링을 하고 있어도 시작하는 타이밍이 늦게 되면 충분한 스피드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동영상으로 프로 서퍼들의 대회를 보면 프로선수들은 단 2회∼3회의 패들링 만으로 단번에 테이크
오프(taking off)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말 그대로 수십 년간 오직 서핑만을 직업으로 한 프로 선수
들이 하는 예술적 행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나하고는 상관없는 거라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한 기술
은 수십 년간 반복된 훈련과 경험 그리고 축적된 노하우로 만들어지는 동물적인 감각의 타이밍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테이크 오프(taking off)하는 방법을 초보자와 상급자의 방법을 비교해 보면 상급자 쪽이 패들을 시작하는 타이밍이 초보자보다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급 서퍼들은 테이크 오프(taking off)에
필요한 스피드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과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정확
한 타이밍에 패들링을 시작하여 자신을 향해오는 파도의 속도에 맞추어 빠르고 정확하게 테이크 오프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들어오는 파도의 속도에 맞추어 속도로 보드의 추진력을 얻는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패들링을 빨리 시작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쉬운 예로 모터보트가 출발할 때 최대 출력으로 엔진을 올려도 바로 그 속도로 보트가 물살을 가르로 나아가지
는 못합니다. 보트가 물에 대한 저항을 모터의 힘을 빌려 수면과의 마찰면을 줄여야만 보트가 재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급하게 패들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력을 소비하지 않고 서서히 패들링을 하면서
보드의 스피드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바다에 갔을 때는 평상시 보다 5초 빨리 패들을 시작해 보세요.
세 번째로는 좋은 파도를 골라 빠르게 패들링 하여 테이크오프를 하지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물에 빠져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테이크 오프 과정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노즈 다이빙을 해버리는 경우이지요. 이 경우
의 대부분의 원인은 몸의 무게 중심이 보드의 앞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보드에서의 무게 중심은 항상 보드
가운데 있어야 안정적인 패들링이 가능하게 됩니다.
자신의 보드의 중심이 어느 부분인지를 미리 체크하고 올바른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드의 무게 중심
이 앞쪽에 있게 되면 보드가 파도의 경사면을 탈 때 노즈(앞부분) 부분 이 먼저 파도에 묻혀 버리게 되어 보드
가 뒤집혀 버립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보드에 올바른 무게 중심의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또 하나의 원인은 테이크 오프 시 손의 위치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패들
링 후 테이크 오프 자세를 취할 때 손으로 보드의 데크를 누를 때 상체를 일으키는 손의 위치가 너무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보드의 중심이 과도하게 앞으로 편중되어 보드의 노즈(nose)가 수면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데크를 누르는 손의 위치가 앞쪽에 위치하게 되면 스탠딩 할 때 앞발이 재위 치를 잡지
못할 뿐 아니라 테이크 오프 동작도 늦어지게 되어 결국에는 물에 빠지는 원인이 됩니다.
테이크 오프 전에 손의 위치는 가슴 양옆 부분에 놓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손으로 강하게 보드를 누르면서 보드의 중심을 잡고 힘차게 한 번에 일어납니다. 서프보드는 무게 중심이 앞쪽에 있을 때 보드는 파도에서
빠르게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중 상급자의 경우에는 서프보드의 이 미묘한 테이크 오프
시의 무게중심 이동을 가슴을 젖히는 각도로 조정을 합니다. 처음에는 보드가 빠르게 파도를 내려가기 위해
무게 중심을 보드의 앞쪽에 두었다가 테이크 오프 시에는 가슴을 최대한 뒤로 젖혀서 무게 중심을 보드의 뒤쪽
으로 이동시키면서 빠르게 테이크 오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탠딩 하자마자 노즈 다이빙을 해버린다는 분. 그것은 보드의 무게 중심이 너무 앞에 있거나 테이크오프시
손이 위치가 지나치게 앞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크 오프 시 올바른 손의 위치는 가슴 부위 즉 명치 부분
옆입니다. 이 손의 위치만 바꾸어도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테이크 오프 시 대부분의 초보 서퍼분들은 보드의 앞부분을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보드는 파도를 파고들어 노즈 다이빙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보드의 앞부분이
궁금하다(?)하더라도 테이크 오프 시 시선은 항상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10~15m 전방)을 보는 것이 노즈
다이빙을 막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원인으로 스탠딩은 되는데 파도를 잡지 못하는 경우
이 경우는 자주 저지르는 실수인데요… 스탠딩 하는 타이밍이 너무 빠르기 때문입니다. 빨리 스탠딩 하려는
마음이 앞서서 보드가 파도로부터 추진력을 얻지 못한 상태에서 스탠딩 동작을 하게 되면 갑자기 보드는 추진
력을 잃어 테이크 오프를 실패하게 됩니다. 파도에 보드가 완전히 실려서 밀고 나갈 때 스텐딩 동작에 들어
가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 차이가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생기는 일이라 많은 연습을 통한 경험에서 터득
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탠딩 하려고 할 때마다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경우에는 밸런스 감각이 나빠서 발생하는 경우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스텐딩 하기
어려운 파도의 위치에서 서려고 했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도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테이크 오프
동작이 너무 늦기 때문에 파도의 좋은 면에서 테이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 이므로 이 테이크 오프
동작을 파도의 경사면이 솟아오르기 전에 빠르고 정확하게 한다면 쉽게 스텐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테이크 오프가 성공하면 이젠 보드 위의 스탠딩 자세도 중요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는 테이크 오프를 성공하면 보드 위에 그냥 서 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세는 수시로 변화하는 물결 위에서는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세를 낮춘다고
생각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곧바로 서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스탠딩 자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요. 여기서는 초보자의 기준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양다리의 넓이는 어깨 넓이보다 다소 넓게 하여 스탠스를 잡고, 시선은 항상 진행하고자 하는 방향에 두어야
합니다. 상체는 세우고 무릎은 90도 가까이 구부러진 상태를 유지합니다. 상체는 휘어지지 않도록 배꼽에서
부터 구부린다는 느낌으로 약간 앞쪽으로 기울 이며, 양손은 자연스럽게 양쪽으로 벌려서 균형을 잡습니다.
이때 시선은 아래를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개를 숙이면 밸런스가 무너지므로 항상 전방 10~20m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테이크 오프(taking off)의 스탠딩 때에의 자세입니다.
중심은 항상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세요. 이것이 기본입니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버액션으로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크 오프(taking off)에 실패하는 이유를 알아보았는데요. 위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테이크 오프 성공률은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Have a good swell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