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과 좌절으로 더 이상 일어날 힘 조차 없다면
나의 유년시절은 부모님의 불화와 가족의 붕괴로 길고 긴 암흑과 같았다. 잠을 자고나면 눈물로 베갯잇이 흥건해지기 일수였는데 아마도 당시 부모님은 베개 겉면의 얼룩이 자다가 흘린 침 때문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중학생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오후 3시30분~4시 정도가 되었는데, 5시30분 경에는 같은 학교 친구들이 주로 다니는 보습학원에 가야 했기에 1~2시간 정도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음악을 듣다가 출발하곤 했다. 그 때 주로 들었던 노래가 넥스트(N.EX.T)의 Hope 였는데, 가사를 듣고 있으면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그런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렇게 눈물을 펑펑 쏟고 나면 신기하게도 다시 힘차게 일어나는 힘이 생겼던 기억이 난다. 특히 "그래 그렇게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져 이제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큰 소리로 외치면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부분을 들을 때면 그 당시 힘들고 괴로웠던 마음이 따뜻하게 어루만져지는 감동이 있었는데, 혹여 그 시절의 나와 같이 고통속에서 분쟁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공여코저 이 글을 남긴다.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 가는거야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t2MKVyVuKAQ
[가사]
지금까지 살아 온 세월들 속에선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나 힘들때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란 걸 느끼지
하지만 그게 세상이야 누구도 원망하지마
그래 그렇게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져 이제는 더이상 잃을 게 없다고 큰 소리로 외치면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 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이제는 더 이상 흘릴 눈물조차 남아있지 않을 때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 가는거야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 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 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 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