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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E DRAGON Apr 22. 2016

그땐 그랬지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알게된 두가지 이야기

#1
진한 블랙 커피를 마실때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달달한 자판기 커피맛 만 알던 아르바이트 시절에 들은

매니저 누나의 그 당시 말 한마디가 문득 생각난다.


"이 쓴 커피를 뭔맛으로 마셔요? 쓰기만 한데.."
"넌 아직 인생의 쓴맛을 맛 보지 못해서 그런거야"



그 당시에는 그 말이 그저 어린애 한테 하는 말 장난으로

들렸는데 진한 블랙 커피를 마실때면 저 한마디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며 곱씹게 된다.


"커피맛이 이젠 쓰지 만은 않은걸 보면,

이제는 인생의 쓴맛을 알게된 나이 인가 보다..

그 당시에는 지금 보다 더 달달한 인생 이였나..?"


휴식을 취할때 또는 뭔가 업무에 집중 해야 할때, 등

이젠 커피 라는게 내 인생에 있어 허세의 보여주기 위함.  이 아닌 카페인에 중독이 됐나 싶을 정도로 (가끔 커피를 안마시면 두통이 오는 경우를 보면..) 내 인생에 커피가

예전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것 같다.


항상 달달한 커피만 마시거나, 반대로 매일 쓴 커피만

마신다면 좀 지루한 인생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인생의 쓴맛, 단맛을 맛보며 40대를 향해 나아간다.


30대 전에 29살 마지막 12월의 기분 느껴봤을 것이다.

모두들 아쉬워 했지만 난 뭔가 30대 에는 그 나이에 맞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것 이란 기대와 호기심이 있었던것 같다. 또한, 40대에는 또다른 재미와 더 멋진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생각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쓰지만은 않을거야.

인생도 커피도.. (내일의 커피 인용)



#2

내 어릴적 국민학교 (現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선생님이

수업 중에 말씀 해 주신 한마디가 가끔씩 생각난다.


"니네들 어른이 되면 물을 사먹는 시대가 올거야"


이 말을 듣고 당시에 질문을 하진 않았지만,

주변에 공원에 가면 물이 콸콸 나오는데 왜? 돈을 주고

물을 사먹는다는 거야? 라고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다.


어릴적 저녁에서 깊은밤으로 넘어 가는 시간에 친구 들과뛰어 놀다가 문득 하늘을 보면 가끔 별동별을 본적이 있고하늘에 별이 많이 보였고 (밤마다 북두칠성 찾던 기억이),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풀밭에 있는 달팽이랑 놀던 기억이 있고, 높고 새파란 가을 하늘에 솜사탕 구름을 보는 장면들.. 시골이 아닌 도시에서 살던 어릴적 얘기다.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어 가는 세상에, 지구가 아프다고 계속 여러 방법으로 신호를 보내는데 사람들이 관심이 없는 것인지 눈치를 못채는 것인지.. 지구가 늙어 감에 따라 어릴적 보았던 장면 들이 이젠 점점 사라지는게 아닌가에 안타깝다. 지금의 아이들 에게 한 마디 할게..


"니네들 어른이 되면 공기를 사먹는 시대가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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