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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도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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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bre Apr 22. 2019

나의 <도시단상>

<도시단상>을 시작하며

 나를 낯선 곳으로 데려다놓고 사소한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일상은 새로운 것에서 익숙함을 느끼고 낯설지 않게 반복하는 것이다. 나의 <도시단상>은 매일 여행과 일상의 경계를 오갔던 아일랜드 워킹홀리데이에서 시작됐다. 낯선 땅에서 새롭게 보고 느낀 것들과 그 곳에서 나에게 벌어진 일들은 충분히 기록할만한 가치가 있었고, 다만 하나의 문단으로 묶기에는 단편적이었던 그것들에 번호를 붙여 하루 단위로 기록을 이어나간 것이 892개까지 쌓였다. 그 이후로도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날때마다 일련의 단상들을 메모장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폐에 그려진 그림에 관한 사소한 썰부터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대자연의 경이로움까지 그 날의 동선에 따라 느낀 단편적인 것들을 생각나는대로 적었다. 이것은 내가 도시를 경험하는 방법이었다.

 나의 <도시단상>, 묵혀둔다고 고오급 와인마냥 숙성되는것도 아니니 조회수 따라 기분이라도 좋아지게 이 곳에 옮겨본다. 자, 어느 도시부터 올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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