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1, 2화 리뷰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정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정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이다. 연출은 영화 <도어락>으로 현실적인 스릴러를 완성한 이권 감독이 맡았다.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3년에 걸쳐 완성됐다고 한다. 장기간의 노고는 작품을 보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킬러들의 캐릭터와 그들이 살인하는 과정을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킬러들의 삶을 알진 못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들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현실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1, 2화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캐릭터들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접할 수 있었다. 도입부터 <킬러들의 쇼핑몰>을 정의할 수 있는 총격 액션씬이 긴장감을 자극했다. 거친 전라도 사투리, 뒤로 쓸어올린 장발, 강렬한 눈빛을 뽐내는 '이성조'(서현우)가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누군가를 타깃으로 총을 겨누는 그. 대상은 지안이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성조는 지안을 노리고, 지안은 성조의 총격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원샷원킬! 성조 역을 연기한 서현우의 엄청난 실력이 기막히다.


극이 전개되는 내내 정지안이 왜 타깃이 됐는지 궁금해진다. 미스터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그토록 궁금했던 정진만이 등장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 그. 10년 이상 함께 생활했으나 지안은 진만을 전혀 알지 못했다. 진만이 사용하던 폰, 187억 원의 통장 잔고, 수상한 쇼핑몰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이어질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배가됐다.

 

2화에서는 진만과 지안이 함께 살게 된 이유, 서로 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죽여주는 삼촌과 피는 못 속이는 조카의 케미스트리가 인상적이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액션이 기막힌 작품이다. 밀리터리 액션, 총격 액션뿐 아니라 드론과 같은 첨단 무기들이 등장해 흥미로웠다.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리얼한 연출이 앞으로 보게 될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작품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감행한 배우들의 열연이 화면 속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별한 세계관과 영상미도 인상적이다. 킬러들을 위한 쇼핑몰과 퍼플, 레드, 옐로우, 그린 네 가지 컬러 별 코드가 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원작과 다른 요소가 있다고 하니, 소설을 읽은 독자라도 드라마를 통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3화부터는 더 다양한 캐릭터, 풍성한 스토리와 화끈한 액션이 본격화될 예정이라 하니 궁금해진다. 총 8부작.

매거진의 이전글 힐링 음식 영화 <카모메 식당> 리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